우리 아이들이 경험한 미국학교의 음악 교육

by 스텔라언니

중국에 있을 때 아이들을 미국 국제 학교에 보냈다. 그 곳에는 음악 선생님이 한분 계셨는데 매우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여자 샘이었다.


아이들은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4학년까지 악보 읽는 법과 간단한 동요를 배웠다. 손동작으로 계이름의 높낮이를 익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나 봄에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음악회를 열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수업 시간에 악기 연주를 배웠다. 선생님은 플룻 전공이었다. 학교에는 각종 관악기가 구비되어 있었다. 5학년이 되자 아이들은 희망하는 관악기를 적어냈다. 우리 애는 플룻을 하고 싶어했다 오보에, 클라리넷같은 목관악기부터 트럼펫, 트럼본 같은 금관악기도 있었다. 선생님은 앞으로 어떤 악기를 할지 정해주셨다.


5학년이 되면 수업 시간에 악기 연주를 배웠다. 같은 악기를 하는 친구끼리 3-4명 같이 앉았다. 일단 악기를 부는 법부터 배웠다. 관악기는 소리 내는 것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처음에는 리드나 마우스피스만으로 부는 연습을 했다. 그러다 익숙해지면 간단한 선율을 연습해보고, 소품도 연주하기 시작했다.


학교에는 연습실이 있었다. 같은 악기를 하는 친구들끼리 연습실에 들어가서 연습을 했다. 수업 중에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이 연습실에 들어가서 악기 연습을 봐주었다. 중고등학교 언니 오빠들의 학습 보조 봉사 활동이다.


한학기쯤 연습하고 나서 크리스마스 음악회에 합주를 했다. 중고등학교때도 관악 합주 밴드나 합창단 활동을 계속 했다.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악보 읽기와 동요를 배우고, 고학년부터 학교에 구비되어 있는 악기를 이용해서 합주를 배우는 방식은 미국 공립학교의 시스템이라고 한다. 아이들은 악기를 살 필요가 없었다. 학교는 필요한 악기를 사고 악기 보관실에 보관했다. 아이들은 악기를 불기 전이나 후에 깨끗하게 악기를 닦았다.


물론 더 공부하고 싶은 경우, 개인렛슨을 더 받거나 악기를 사는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위와 같은 시스템을 한국에서도 충분히 시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음대를 졸업한 전문가들이 차고 넘친다. 그들을 초등학교, 중고등학교 음악 강사로 배치하고 학교마다 악기를 구비해서 아이들이 쉽게 악기를 접할 수 있게 한다면 얼마나 재밌는 음악 수업을 할 수 있을까.


한 반에 25명 안팍의 학생이 있으니 악기를 5가지 정도 구비하면 좋을 것 같다. 4~5명이 한종류의 악기를 하면 된다 현악기나 관악기를 전공한 음악 선생님을 뽑고 학교의 빈공간에 악기 보관실이나 연습실을 마련하면 된다.


만약 악기 구매가 힘들다면 성악 전공 선생님을 채용해서 합창 교육을 시키는 것도 좋다. 아이들은 대개 노래부르는 것을 좋아한다. 화음을 넣어 음악을 만드는 일은 참 재미있고 아름다운 작업이다. 어려서부터 합창이나 합주 교육을 하면 협동심도 키울 수 있고 음악성이나 정서함양에도 큰 도움이 된다


많은 비용이 들지 않는 일이다. 교육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좋겠다!

초등학교 1학년들의 크리스마스 캐롤 연주
초등학교 5학년들의 관악 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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