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 환자들과의 음악수업

by 스텔라언니

10월에 생각지도 않은 강의를 하게 되었다.

아는 선배가 정신질환자 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데, 혹시 조현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음악 강의를 할 수 있냐고 문의하셨다. 줌으로 강의하는 거라 부담도 크지 않고 좋은 경험일 듯 하여 참여하게 되었다. 일주일에 한번 우리는 줌으로 만나게 되었다.

선배는 회원들이 반응이 느리고 적으니 강의할 때 반응이 없더라도 너무 상처받지 말라고 했다.

나는 일단 첫 시간에 내가 좋아한 음악을 몇 곡 소개했다. 김민기의 가을편지, 라흐마니노프의 보칼리제, 국악 동요<모두다 꽃이야>

그리고 회원들에게 좋아하는 음악을 신청해달라고 했다. 내가 짬짬이 틀어드리겠다고. 꼭 클래식이 아니어도 좋다고.

다양한 연령대의 회원분들이 신승훈의 노래부터 지코의 음악까지 여러 음악을 신청했다. 우리는 클래식을 듣다가 가요도 듣고 팝송도 들었다. 그리고 흥에 겨우면 어깨춤도 췄다.


환자분들의 반응이 너무 좋았다. 다들 음악을 좋아하고 이 시간을 즐기는 것이 느껴졌다. 마지막 강의를 마칠 때 회원분들이 또 만나고 싶다고 하시는데 마음이 뭉클하였다. 앞으로도 줌을 이용해서 다양한 수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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