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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클래식한게 좋아 Jul 31. 2024

열 번째 미션-카톡 하는 강아지

카톡카톡


탐정 사무소에서 평화롭게 일하던 어느 날, 전화를 받았다.

“안녕하세요, 탐정님. 제 강아지의 안부가 궁금해서 연락드렸습니다. 그런데 최근 강아지가 카톡을 하는데, 카톡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지 않은 것 같아요. 그래서 강아지에게 카톡 사용법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나는 약간 의아하면서도 흥미로운 의뢰라고 생각했다. “강아지가 카톡을 한다니, 정말 흥미롭군요. 바로 조사해 보겠습니다.”


의뢰인의 집에 도착하자, 나는 강아지를 만났다. 강아지는 침대 위에 앉아 있었고, 스마트폰을 들고 ‘멍멍!’이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보내고 있었다.


“여기 보세요, 제 강아지가 카톡을 잘 못해요. 어떻게 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까요?” 의뢰인이 물었다.


나는 강아지의 스마트폰을 살펴보았다. 화면에는 강아지가 보낸 메시지가 모두 ‘멍멍!’으로 되어 있었다. 나는 의뢰인에게 물었다. “강아지가 카톡을 어떻게 배운 건지 아세요?”


의뢰인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대답했다. “사실 잘 모르겠어요. 최근에 강아지가 스마트폰을 자주 만지더니, 갑자기 ‘멍멍!’이라고만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죠.”


나는 스마트폰의 카톡 앱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앱의 설정을 살펴보니, ‘강아지 모드’라는 특이한 기능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이 모드는 강아지가 오직 ‘멍멍!’만 보내도록 제한하고 있었다.


“이 앱의 ‘강아지 모드’ 때문이에요. 이 모드는 강아지가 특정 메시지, 즉 ‘멍멍!’만 보내도록 설정되어 있어요.” 나는 설명했다.


의뢰인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럼 강아지가 카톡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스마트폰의 설정을 조정하기 시작했다. 그때, 강아지가 갑자기 다른 메시지 옵션을 보게 되었다. 그런데 강아지가 선택한 것은 놀랍게도 ‘이모티콘 모델’이라는 기능이었다.


“이모티콘 모델?” 나는 놀라며 물었다. “강아지가 이모티콘 모델이 되었다고요?”


의뢰인은 수줍게 대답했다. “사실 제 강아지가 카톡의 이모티콘 모델로 활동하고 있거든요. 최근에 이모티콘을 새롭게 디자인하기 위해 ‘강아지 모드’라는 기능을 사용한 것이었어요.”


나는 강아지가 스마트폰을 통해 다양한 이모티콘을 시뮬레이션하는 장면을 보고 놀랐다. 강아지는 웃는 얼굴, 울고 있는 얼굴, 심지어 ‘하트’ 모양의 이모티콘을 실시간으로 만들었다. 이모티콘은 강아지의 자연스러운 반응을 기반으로 디자인되었고, 강아지가 ‘멍멍!’을 보낼 때마다 새로운 이모티콘이 생성되었다.


“아하, 강아지가 카톡을 제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이모티콘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군요!” 나는 깨달았다. “강아지가 직접 이모티콘을 디자인하고 있었던 거예요. ‘멍멍!’은 이모티콘 디자인의 일부였던 것이죠.”


의뢰인은 감탄하며 말했다. “정말 놀랍군요! 강아지가 이모티콘 모델로 활동하고 있었다니. 이제 강아지가 제대로 카톡을 사용하는 방법이 아니라, 이모티콘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그날 밤, 사무소로 돌아온 나는 카톡 이모티콘 모델로 활동하는 강아지의 이야기를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다음 의뢰가 무엇일지 기대하며 하루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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