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권의 그림책은 위안이었다

어른의 그림책

by 정희정

지친 일상을 달래는 건 그림책이었다.

아이에게 읽어주기 시작한 그림책이

이제는 나를 위해 고르기 시작했다.

그림을 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었다.

이것이 그림책의 위력이 아닐까?

그림책이 그 자체로 예술품이 될 수 있고

나를 위한 힐링 아트가 될 수도 있었다.

마음이 시끄러울때 그림책을 보고 마음이 안정되기도 하고

그림을 그저 바라만 보고도 희미하게 미소지어진다.

어린이들을 위한 그림책도 많고

캐릭터 그림책도 많지만

우리 집에는 다양한 종류의 그림책들이 자리한다.

소파에 툭 걸쳐두기도 하고

식탁에 눕혀놓기도 한다.

아이에게 표지를 보여주기도 하고

굳이 읽지 않아도 그림책이 있어 든든하다.

오늘 병원 대기실에 빵 그림책을 진열해 두었다.

병원에 찾아오는 손님들을 위해

개인도서를 비치해둔 것이다.

귀여운 빵 그림, 빵 도둑의 그림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우리가 어린시절 즐겨 그리던 그림처럼,

가끔 그림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스케치북에 크레파스를 슥슥 문질러 색을 입히고 칠하던 그 때의 기억.

그림책을 보노라면 그때의 기억이 떠오른다.

영업사원이 병원 진료실에서 그림책을 펼쳤을 때,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지친 하루의 일상에서

단 한권의 그림책으로 조금이나마 마음의 여유가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것이 나의 남편이 될 수도 있는 일이기에.

직장생활, 영업이라는 일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단 한권의 그림책이 그 날의 아픔을 고충을 잠시나마 덜어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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