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족, 그리고 어느 한 남자의 사는 법
측량설계사무소에 설계를 의뢰하게 되면 측량설계사는 현장을 방문해서 해당 토지와 연결되는 도로의 존재 여부와 지적도상 표시된 토지의 형태 및 지반의 높이, 진입로, 배수로의 형태, 주변 환경 등을 실측하게 됩니다. 이를 바탕으로 건축설계사무소에서 작성한 건축물설계도면과 건축주의 의견 등을 참조하여 지반조성을 위한 설계도서를 작성하게 되는데, 여기에는 축대 설치 여부, 진입로의 방향, 주차장의 크기 및 위치, 정화조의 위치, 상하수도의 설치 등 제반 사항이 포함됩니다. 따라서 이 부분에 대한 치밀한 구상을 사전에 해 두지 않으면 안 됩니다. 건축설계에서는 착공 후에도 일부 변경이 가능하지만, 토목설계의 경우에는 공정의 특성상 변경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부분은 처음 아무것도 없는 부지를 보면서 부지의 형태를 구상한다는 것이 막막하기도 해서 그냥 설계업체에 맡겨두기 쉬운데, 주택의 외관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인 만큼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앞으로 축대의 안전성과 미관, 기초공사 및 상수도 배관의 시공, 우수관로의 설치에서 유의해야 할 부분, 정화조의 미관 및 악취 해소방안 등을 살펴보겠습니다.
∮ 축대는 안전성이 우선입니다.
제일 먼저 결정되어야 할 일은 앞의 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부지의 높이를 얼마나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사항은 앞의 「£ 2-8. 부지의 높낮이를 시각적인 측면에서 고려해야 합니다.」장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에 더해 지반조성에 따른 축대 등의 설치방식에 대해서도 꼭 고려해 보시길 권합니다. 축대는 재질이나 조성방식에 따라 외관이 크게 좌우되며, 건축물의 안전성 확보에도 큰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축대는 콘크리트나 석재를 이용하는데, 이들 모두 장단점이 있는듯합니다. 콘크리트로 축대를 조성한다면 석재시공의 경우보다 비용이 절감될 뿐만 아니라, 시공이 간편하고, 안전성 확보에도 유리하나 미관상의 문제가 발생하기 쉽고, 자연 석재를 사용한다면 자연미를 살릴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비용의 문제가 클 수 있으며, 빗물에 의한 토사의 유출, 상황에 따라서는 뱀이나 쥐 등의 소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를 선택하든 이런 단점들을 보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축대의 재질 선택의 문제가 해결되었다면 한 걸음 더 나아가 축대의 시공이 주변의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살펴야 합니다. 선택된 부지가 산지의 경사면을 이용한 경우라면 부지의 수평면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면 축대의 높이를 높여 지반을 보강하거나, 경사면을 깎아내어 지반을 낮출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에는 특히 주변 경관과의 조화를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물론 이런 입지 조건은 피할 선택이기는 하지만, 부득이한 사정으로 결정하였다면 좀 더 관심을 두고 보정을 해야 할 것입니다. 산지의 경사면을 이용한 부지의 문제점은 건축물의 앞 또는 뒤로 설치되는 축대가 부지면적에 대비해 너무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부지 전체가 웅장해 보여 위압감마저 들게 하고, 그에 비해 건축물은 왜소해 보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건축물 후면으로 설치되는 축대는 삭막한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따라서 후면부의 축대는 지양하거나 최소한에 그치도록 하고, 다소 부지의 손실을 보더라도 완경사면으로 조성해 관목을 심는 등의 방식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전면부의 축대는 지반의 높이를 2~3단계의 층으로 하여 주차장이나 창고, 진입로 등을 적절히 배치한다면 외관이 좀 더 편안해 보일 것입니다.
축대의 설치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반 안정성의 확보입니다. 그러나 대체로 일반주택의 경우에는 지반조성에 그리 큰 관심을 두지 않는 것 같습니다. 현대의 발달한 장비로 쉽게 파헤치고, 집을 짓습니다. 경사진 산지를 거리낌 없이 절개하고 병풍 같은 축대를 둘러칩니다. 마치 철옹성 같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발달한 장비로 단단히 시공한다고 해도, 지나침은 반드시 답으로 돌아오는 법입니다. 심부 기반을 부실하게 시공하거나, 빗물 방지시설을 소홀히 하거나, 급경사를 이룬 높은 축대 등을 설치하는 행위 등은 특히 안전성에 큰 위협이 되니 시공 시 염두에 두고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합니다.
이에 더해 중요한 것이 주변과의 조화입니다. 여행하다 보면 차창 밖으로 스치는 한적한 마을 풍경 속에 전원주택으로 보이는 집들이 종종 보이는데, 한결같이 커다란 자연석으로 웅장하게 석축을 쌓고 또 그렇게 한결같은 석재들 사이사이에 울긋불긋한 연산홍을 심어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때론 꽤 비싼 조경수를 심어놓는 경우가 있지만 느낌은 마찬가지입니다. 조성 비용은 상당한 수준인 것 같은데, 전혀 주변의 풍광과 어울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천박하다는 느낌마저 들게 합니다. 이 모두가 외관을 중시한 결과입니다. 주변과의 조화가 아니라 남 보기에 ‘멋있는 집’이기를 바란 것입니다. 그러나 멋이라는 것은 유행을 따르기 마련입니다. 잠시 그 시기가 지나면 그 멋은 오히려 볼썽사나운 꼴이 될 수도 있습니다. 유행은 바람처럼 지나가고 그 뒤에 남는 것은 씁쓸하기만 한 것 아닐까요. 이런 집들은 어떤 방식으로 지어졌건 모두 다 똑같은 집으로 보입니다. 최소한 이렇게 획일적이거나 주변을 위압하는 집들만은 지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기초공사를 소홀히 하면 모래 위에 세운 집이 됩니다.
신약성경 마태복음에 반석 위에 지은 집과 모래 위에 세운 집을 비유한 말씀이 있습니다.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며, 그렇지 않고 그 집을 모래 위에 지은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씀은 믿음의 문제를 말하고자 비유로 든 것이긴 하지만, 어떤 경우에서건 모든 일에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함은 변치 않는 진리일 것입니다. 공부하든, 기능을 익히든, 기초부터 튼실하게 다지지 않으면 그 결과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집을 짓는 것 또한 이와 같아서 기초공사를 튼튼히 하지 않으면 그 결과는 불을 보는 듯하다 할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실 우리네 모두가 자신의 삶에 대해 그렇게 기초부터 튼실하게 다지고 사는 것은 아니듯, 집 짓는 현장 또한 매번 그렇게 튼실한 기초가 세워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 첫째가는 이유는 물론 비용의 문제입니다. 기초를 튼튼히 하려면 터파기를 더 깊게 해야 하고, 콘크리트를 더 두껍게 해야 합니다. 다른 부분의 시공에서도 그렇지만, 시공업자의 입장은 공정을 줄이는 만큼 자신들에게 이윤으로 돌아가는 것이므로, 종종 공정을 생략하거나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초공사의 경우에는 다른 부분과는 달리, 시공할 당시에 점검하지 않으면 다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더욱 그럴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건축주는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선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터파기를 얼마의 깊이만큼 할 것인가, 입니다. 그것은 곧 그 깊이만큼 기초가 내려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기초의 깊이는 최소 80센티미터 이상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겨울철에 땅이 동결되는 깊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땅이 얼고 녹으면서 수축을 하게 되는데 기초를 낮게 하면 땅이 수축하는 것과 함께 기초가 상하 또는 불규칙한 이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로 인해 벽체의 균열이 생기거나, 심지어는 집 자체가 기울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기초공사는 겨울철 동결깊이 이상으로 터파기를 해야 합니다. 지역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우리나라 중부지방의 기온을 기준으로 보면 겨울철에 땅이 동결되는 깊이가 최대 80센티미터 정도 되므로 최소한 그 이상의 깊이에 기초를 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만약 지표면으로부터 80센티미터 이상 되는 깊이까지의 부분이 기존의 토양층이 아니라 흙을 채워 넣은 경우라면 최소한 기존의 표층까지는 터파기해야 합니다. 만약 흙을 채워 넣은 부분이 깊다고 해서 동결깊이까지만 기초공사를 하게 되면 지반침하 등으로 인해 건축물기초에 균열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 우수관로는 자연배수방식으로 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빗물 및 하수의 처리에 관한 부분은 특별히 미리 생각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측량설계사무소에서 입지 조건에 따른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설계를 하겠지만, 건축주가 사전에 이런 것을 생각해두지 않으면 필요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수관로의 경우에는 관련 법령이 정하는 방식과 규격에 따라 시공하면 되겠지만, 우수관로의 경우에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우수관로의 경우에는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연배수방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콘크리트 흄관이나 암거, U관 등을 설치할 경우, 추가적인 비용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설계도서에 이런 시공방식을 표시해 건축허가를 득하고 나면 이후에는 자연배수방식으로 변경해서 시공하는 것이 허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라면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설계단계에서는 자연배수로방식으로 설계하고 이후 필요하다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 시공방식을 보완하는 것이 좋습니다.
빗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으면 마당이 질척거리고 습기가 차게 됩니다. 때로는 폭우로 인해 많은 양의 빗물이 흘러 마당의 흙이 쓸려 내려가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부지 경계부에 여러 개의 배수공을 설치하고, 빗물이 한곳으로 모이지 않도록 부지의 경사도 등을 조절해 빗물의 흐름을 적절히 분산시켜야 합니다. 또, 빗물이 지표면을 따라 배수공까지 먼 거리를 흐르면 골패임 현상이 발생하기 쉬우니 작은 수로를 적절히 분산해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외부에 노출되는 개방수로를 만들면 마당의 평면적 효용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수로는 콘크리트나 벽돌, PVC재질의 배수로를 설치하기보다는 얕은 자연수로로 조성하고, 자갈이나 잡석, 잔디 등을 적절히 혼합해서 빗물이 자연스럽게 흐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물 빠짐이 좋지 않은 진흙 토양의 지반이거나, 부지 경계에 콘크리트 옹벽을 설치한 때에는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비가 오면 오래도록 땅이 질척거려 생활의 불편과 함께 위생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물론, 지표면이 마른 후에도 지반 심부에는 찬 기운의 물이 그대로 남아있어 정원수나 화초의 생장을 방해합니다. 이런 조건에서는 뿌리가 깊지 않은 관목류를 제외한 대부분의 정원수는 몇 년 버티지 못하고 뿌리가 썩으며, 도라지나 우엉과 같은 뿌리채소 또한 곧게 자라지 않고 문어발처럼 옆으로 퍼져 양질의 수확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 정화조라도 꽃과 함께 꾸미면 아름답습니다.
정화조는 주택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시설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실제에 있어서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곤 합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미관상 흉물스럽고 악취가 나기 때문입니다. 피하고 싶은 시설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정화조는 오수처리시설이 갖추어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단독주택 건축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시설입니다. 이런 이유로 대부분은 집을 지을 때 정화조를 집에서 될수록 멀리 떨어진 곳, 그리고 잘 보이지 않는 구석진 곳에 설치합니다. 그런 장소를 찾아 설치하다 보니 대부분 정화조가 설치된 장소는 그늘지고 습합니다. 그곳은 이후 더욱 사람의 손길이 안 가서 잡초가 우거지고, 모기나 온갖 벌레들이 우글대게 됩니다. 결국 그곳은 버려진 공간이 됨은 물론이고, 좋은 조건에서 번성한 벌레들은 집까지 습격하게 됩니다. 게다가 그 부분은 정화조의 기능 외에는 버려진 부분이 되어 부지의 활용도를 떨어뜨리게 됩니다.
부지의 활용도를 높인다는 측면에서 가장 흔히 사용되는 예는 주차장 부지에 정화조를 매설하고 상부를 콘크리트나 철제뚜껑으로 보강하는 방식입니다. 부지의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이긴 하지만, 차량에서 내리면서 악취로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는 방식이기도 합니다. 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통기관의 설치도 주차장 부근에 하게 되는데, 결국 사람이 가장 많이 다니게 되는 부분에 미관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시설이 설치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악취가 느껴지지 못하더라도 시각적인 느낌마저 지울 수는 없습니다.
생각을 바꾸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차라리 정화조를 햇볕이 잘 드는 부분에 설치하고 주변에 화단 등을 조성하면 습한 공간을 제거함으로써 모기 등 해충이 꼬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자칫 버려지기 쉬운 공간을 살려내는 실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외관상의 흉물스러움과 악취를 어떻게 해소할 수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필자는 흉물스러운 PVC 파이프를 대신해 방부목이나 벽돌, 옹기관 등으로 굴뚝 형태의 배기구를 만들어 세우면 미관상 문제를 좀 더 개선할 수 있다고 봅니다. 기존부지보다는 오히려 조금 높게 둔덕을 조성해서 관목이나 꽃으로 화단을 조성하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여유가 된다면 경복궁의 아미산 굴뚝의 경우처럼 작은 꽃동산을 꾸미는 방안을 고려해 봄 직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키가 큰 수목을 심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그늘이 지면 모기 등 해충이 더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림에서 보이는 것이 필자가 직접 만든 굴뚝장식입니다. 모자라는 솜씨에다 허드레 목재로 뚝딱 만들어 세운 것이라 그리 자랑할 만한 것은 못됩니다. 필자 혼자의 느낌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흉물스럽지는 않아 보입니다. 가끔 집을 찾아오는 지인들에게 장난삼아 ‘저것이 무엇인지 맞혀 보라’고 합니다. 아직은 정답을 말한 지인이 한 분도 없습니다. 냄새 또한 전혀 느낄 수 없습니다. 필자는 그것으로 만족합니다. 앞으로 시간이 허락되면 좀 더 그럴듯한 굴뚝을 만들어보고는 싶습니다.
이렇게 화단을 조성하면 시각적인 문제는 일단 해소됩니다. 그러나 아무리 미관의 문제를 해결한다고 하더라도 높은 구조물이 건축물 전면에 선다면 자칫 꼴사나운 풍경이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화조의 위치는 사람이 일상으로 통행하는 장소이거나 출입구, 창문에 가까운 장소, 이동 중 시선이 바로 마주치는 장소 등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악취의 문제는 통기관을 좀 더 높게 설치하면 해소할 수 있습니다. 배기구를 높이면 굴뚝효과가 커져 환기가 잘될 뿐만 아니라 사람이 활동하는 높이보다 더 높은 위치로 냄새가 배출되므로 직접적으로 악취를 느끼지 못합니다. 외관을 해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되도록 배기구의 높이를 높게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굴뚝효과가 크게 되도록 배기구의 구조는 T자형이나 +자형으로 바꾸어 설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설치되는 정화조 배기구를 보면 ∩자형으로서 지면으로 회향하는 구조인데, 이런 구조는 빗물 등의 침투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회향 구조이므로 공기의 흐름이라는 측면에서 효과적인 배기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자연배기방식의 벤틸레이터를 설치하면 배기 측면에서는 좀 더 효과적일 수 있겠지만, 외형상 정화조 배기구라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 미관이 떨어지고 팬이 돌아가면서 생기는 소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