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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히다 Aug 09. 2024

불현듯 찾아든 여유 즐기기

어른 그림책 여행, 그림 그리기 딱 좋은 나이 편

그림 그리기 딱 좋은 나이가 따로 있을까요?
글쎄요?
불현듯 무엇인가 그리울 때 그리면 되는 것 아닐른지요.

그런데

'불현듯'이란 단어가 왜 갑자기 떠올랐는지 모르겠어요.

참 우스운 대답이겠지만 그림은 원래 그렇게 그려야 하는 것이고

그래야 순수한 그 사람의 정신과 마음이 온전히 전달되는 것이니까요.

'계산되지 않은' 순수한 창작물!

그러니 '순수함이 온전히 전달될 수 작품의 전제조건'은 '계산되지 않아야 함'이라는 이야기겠죠

책 속에서 사람길을 묻다의 이번 책은 "어른 그림책 여행"입니다.

"어른 그림책 여행"이라는 책 2장에 있는  '그림 그리는 김두협 할머니'편을 포스트 하게 되었어요.

늘 계획에 의해서만 실행에 옮기던  
△유형의 사람인 나는 사실 불현듯 행동하는 것을 별로 올바른 처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살아왔어요.

그런데 오늘처럼 동네 마실 차림으로 편하게 아무런 계획도 없이 책 한 권을 들고 cafe독서를 하며 불현듯 찾게 된 나의 행복주소는 "아~ 이거 참 좋네. 계획 없이, 생각 없이 갖은 여유~ 참 좋은데."였어요.

지금까지 내가 무얼 하고 산 거야. 이 좋은 것도 자주 안 하고. 오로지 계획과 실행과 지켜야 한다는 일념들. 초등학생도 아닌데 일탈은 안 되는 것이고.

계획에 의하지 않는 행위는 삶을 허비하는 것이라고 착각했어요
뭐야, 뭐야?
뭐긴?

변할 때가 된 거지.
누구 때문에.
책, 책 때문에.
그래서 책 속에 사람길을 묻는 거지.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 그녀 또한 미국의 모지스 할머니처럼 늦은 나이  83세에 그림 그리기를 시작했다.
어느 날 너무 심심하던 할머니 눈에 달력 이면의 하얀 종이가 들어왔다.
연필을 들고 그 하얀 종이에 사과 한 알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첫 그림을 그린 후 '그림 그리는 할머니 김두엽'이 되었고, 2019년 7월 <인간 극장> '어머니의 그림'편에 이어 지금 현재는 유튜브까지 회자되고 있다. 회자되는 이유는 그녀가 주는 계산되지 않은 잔잔하고 따뜻한 감동 때문일 것이다.


인생에서 때는 있을지언정 너무 늦은 때란 없다.  
인생을 잘 살고 있음은 내가 '불현듯 맞이한 여유'를 잘 즐기면 그때가 바로 적기인 것이다.

인생을 잘 살고 았는지를 초등학생 때 생활계획표에 체크하듯이  ○, × , △로 표시 필요는 없는 것이다.

인생은 누가 더 잘 살았는지를 ○, × , △의 체크 수로 나눌 수도 없으며, 절대 평가,  상대평가의 규준으로도 나눌 수 없으며, 나눈다 한들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성적순도 아니고 자격기준 점수대로 당락이 결정되어 생의 마감순을 결정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인생은 상대가 평가하는 게 아니라 자기만족인 것이다.

 이 책에서 김두엽 할머니는 "평생 고생했지만 이젠 그것도 추억이 되었네요. 구십 살이 넘은 지금 나는 공주처럼 살고 있어요. 대통령도 부럽지 않게 잘 살고 있어요."라고 했다. '불현듯 찾아든 여유' 그 여유를 즐길 수 있었기 때문에 비로소 삶 속에서 남 부럽지 않은 행복을 찾으셨던 것이다.

한국의 모지스 할머니의 행복은 상대평가도 절대 평가도 아니었고 얼마나 잘 살았는지 ○, × , △의 체크 수도 아닌 자신이 계획하지 않았지만 불현듯 찾아든 여유를 즐기셨던 것이었다.

책 속에 사람길을 묻다.
 "불현듯 찾아든 여유를 즐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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