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The Happiness 11화

약자가 승자라는 비밀

캘리 감성 에세이 '더 많이 지는 사람이 승자'

by Jung히다

'약자가 승자라는 비밀' 아시나요?


나태주 님이너에게 감사’라는 글에서 그러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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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보기에는 더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 단연코 약자인 것 같지만

더 많이 져줄 확률이 높을 테니 끝내는 승자가 된다는 이야기 같아요.





살면서 내가 가장 많이 양보하고 져준 사람이 과연 누구였을까?
생각해 보았어요.
남편?
아이?
시부모?
친가 쪽은 제 고집으로 모두 이겼으니 아니고.
그런데 모두 해당 사항이 없는 답이었어요.
남편에게 물어보고.

아이들한테 물어보고.
시어른들 안 계시니 물어볼 수도 없고.

모든 이들의 답은 하나같이 당신들이 져주었다는 거예요.

그래서 모두에게 그냥 승자의 타이틀을 주려했지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 대답에는 모순이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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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맥락에서 글을 읽고 생각한 것이 아니고

오로지 '약자'와 '승자'에만 의미를 둔 거예요


그들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였는가?라는 내용보다는

오로지 '약자'와 '승자'라는 부분에만 머물러 자신이 많이 져준 것 같으니 승자가 아니었다고 생각한 거죠.
곰곰이 생각하니 이문장은 분명 전제되어야 할 과제를 잃고 임의 해석했다고 볼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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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이 덜된 문장으로 갑론을박을 하고 그냥 주려던 타이틀을 거두어들이며 다시 질문을 던졌습니다.


첫 번째 질문 "우리가 사랑하는 사이인가요? "

가족원 답 "넵."

두 번째 질문 "더 많이 사랑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가족원 답 각자 모두가 "나요. 나."

세 번째 질문 "살면서 더 많이 지고 산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가족원 답 각자 모두가 " 나요. 나."
질문 끝.
대답은 오류 천지에 거짓말 탐지기 절대 필요한 상황.

가족원 모두는 '이제 되었으니 그만 질문하고 넘어가자'는 귀찮은 포즈입니다.

이 정도면 제가 승자인 게 맞는 것 같죠.

성의 없고, 이기적인 대답이지만 가족과 사랑하는 사이이고,

가족원들이 귀찮은 듯 그냥 넘어가자는 태도이지만

내가 더 많이 사랑하니 단연코 약자이고, 내가 더 많이 져 주었으니 끝내는 승자!

다시 곰곰이 생각하며 나태주 님의 시를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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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깨닫게 해 준 가족원들에게 감사하고

그걸 깨닫게 해 준 나태주 님께도 감사드려요.





* 긍정 Tip *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더 많이 지는 사람이 승자라는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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