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The Happiness 13화

서운하다는 사랑한다는 또 다른 말

캘리 감성 에세이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사랑한다'

by Jung히다

깨우침에도 골든 타임이 있나 봅니다.

전한경의 '안녕, 소중한 사람'을 읽다 한 줄을 가져왔습니다.

"서운하다는 말은 사랑한다는 말의 또 다른 표현입니다. "


그때는 왜 몰랐는지 모르겠습니다.

기회가 없었다고요.

아닙니다.

깨우침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는 것을 몰랐기 때문입니다.

서운하다는 말 뒤에 숨은 '사랑'이라는 감정을 읽지 못하고 가시 돋친 마음으로 받아

'왜?' '왜 서운한대?' 따졌더니 그는 마음을 조금씩 닫아버렸습니다.

더 이상 할 말이 무엇이었겠습니까.

한참 돌아 이제와 마음을 열어주려니 참 미안합니다.
다시 되돌려 사과하기에는 멋쩍고 세월이 너무 흘렀습니다.
미안함에 고개를 돌리다 보니 거실벽 액자 글이 깨우치라고 재촉합니다.

'이제는 깨우쳐야 할 때!'

"아기의 잠자는 소리에 귀를 가까이하여 보소"


15년 동안 왜 한 번도 살펴보지 않았을까?


관심, 감정의 소중함을.

가장 소중한 것에 관심을 가져야 했음을.

사소한 것도 놓치지 말고 살펴야 했음을.

정성 들여 관찰하면 알 수 있었음을.
관심과 감정은 항상 깨어 있다는 것을.


왜 그때는 몰랐고 이제와 알 수 있었을까.

깨우침에도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나 봅니다.




깨우침의 골든타임을 만나고 보니 노랫말의 의미가 새로이 와 닿습니다.

갑자기 그이가 노사연이 되어 '바램'을 진하게 토해냅니다.


내 손에 잡은 것이 많아서 손이 아픕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가 온몸을 아프게 하고 매일 해결해야 하는 일 때문에

내 시간도 없이 살다가 평생 바쁘게 걸어왔으니 다리도 아픕니다.

"내가 힘들고 외로워질 때 내 얘길 조금만 들어준다면"

어느 날 갑자기 세월의 한 복판에 덩그러니 혼자 있진 않겠죠.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지친 나를 안아 주면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는 그 말을 해 준다면 나는 사막을 걷는다 해도 꽃길이라 생각할 겁니다
우린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익어가는 겁니다"


힘들고 외로울 때 그이 얘길 조금도 들어주지 않고 '나도야'라고 했습니다.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사랑한다'라는 말을 아끼며 그에게 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사랑한다고 그 말을 진작해주었다면 그는 꽃길이라고 생각하며 잘 익어갈 수 있었을 텐데....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그이와의 관계에서 미쳐 깨우치지 못했던 수많은 고마움들이

이제와 그나마 다행히 깨우침의 골든타임을 만나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관심 '아기의 잠자는 소리!'

큰 것도 아니고 아주 작은 한 마디 '사랑한다' '정말 사랑한다'




* 긍정 Tip *

'큰 것도 아닌 아주 작은 한 마디, 사랑한다'


사랑한다.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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