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by 은파

“대부분 사람은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 에이브러햄 링컨



현대 도시의 풍경은 우리의 상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차량의 소음과 무표정한 얼굴들, 깜박이는 네온사인과 스마트폰 화면의 푸른빛 사이로 우리는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버렸다. 그것은 단순한 웃음이나 여유만이 아닌, 인간 존재의 본질적 의미와 행복 그 자체일 것이다.

우리는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면서 역설적으로 영혼의 빈곤을 경험하고 있다. 첨단 기술과 편리한 문명 속에서 오히려 인간다움을 상실해 가고 있다. 생산과 소비의 순환 속에서 우리는 점점 더 기계적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진정으로 원했던 삶의 모습일까?

한때 우리는 소박한 일상에서 깊은 행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웃과 나누는 따뜻한 대화, 가족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저녁 시간, 새벽 공기의 청량함,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다. 그러나 현대사회의 속도와 경쟁 속에서 이러한 소중한 순간들은 점점 희미해져 가고 있다.

특히 우리는 자연과의 교감을 잃어버렸다. 콘크리트 건물 사이에서 우리는 더 이상 계절의 변화를 느끼지 못하고, 새소리나 바람 소리에 귀 기울일 여유를 잃었다. 자연이 우리의 영혼에 가져다주는 치유와 안식의 힘을 망각한 채, 인공적 자극에만 의존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질적 변화도 주목할 만하다.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지만, 역설적으로 더 깊은 고독을 경험한다. 소셜 미디어의 피상적 소통이 진정한 교감을 대체하면서, 우리는 점점 더 정서적 고립을 겪고 있다.

현대인은 끊임없는 자극과 소유욕에 사로잡혀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소유가 반드시 더 큰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값비싼 집이나 높은 사회적 지위가 있더라도, 그곳에서 진정한 평화를 찾지 못한다면 그것은 공허한 성공에 불과하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잃어버린 행복을 되찾는 길은 생각보다 멀지 않은 곳에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본질로의 회귀, 단순함의 미덕을 재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자연과의 교감을 회복하고, 진정한 인간관계를 복원하며, 영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현대문명의 전면적 거부가 아닌, 더 균형 잡힌 삶의 방식을 찾는 여정이다. 기술의 편리함을 누리되 그것에 종속되지 않고,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되 영혼의 가치를 잃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일상의 작은 순간들 속에서 행복을 다시 발견할 수 있다. 아침 햇살을 느끼며 시작하는 하루,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는 진솔한 대화, 자연 속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순간들. 이러한 소소한 기쁨들이 모여 진정한 행복을 이룬다.

결국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 아닌, 우리의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지금, 이 순간부터 우리는 잃어버린 본질을 되찾고, 더 의미 있는 삶의 방식을 모색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현대인의 실존적 과제이자,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이 될 것이다.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진정한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우리는 흔히 행복이 무언가를 '가지는 것'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물질적 풍요, 사회적 성공, 타인의 인정과 사랑이 행복의 조건이라 여긴다. 그러나 하이데거의 통찰은 이러한 통념적 행복관에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다.

하이데거에 따르면, 소유에 기반한 행복은 본질적으로 한계를 지닌다. 우리가 소유한 것들은 모두 일시적이며, 언젠가는 사라질 운명에 처해있다. 물질적 풍요도, 사회적 지위도, 심지어 타인과의 관계에서 오는 만족감조차도 본질적으로 우리 존재의 '바깥'에 있는 것들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행복의 근원은 어디에 있는가? 하이데거는 이를 우리의 '존재 방식' 자체에서 찾는다. 인간은 단순한 사물이 아닌 '현존재'로서, 세계와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는 특별한 존재다. 우리는 '세계-내-존재'로서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의미를 창조해 나간다.

동시에 우리는 유한한 존재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한 존재'로서, 우리의 삶은 본질적으로 일회적이고 되돌릴 수 없다. 그러나 바로 이 유한성이 우리로 하여금 끊임없이 자신을 초월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게 만든다.

이러한 관점에서 진정한 행복이란 자신의 실존적 가능성을 실현해 나가는 순간에 찾아온다. 주체적 선택을 통해 자신만의 고유한 삶을 열어가고, 그 과정에서 '진정한 나'를 발견하는 순간이야말로 참된 행복의 순간이다. 비록 그것이 일시적이고 덧없을지라도, 그 순간의 진정성이 우리 삶에 깊은 의미를 부여한다.

이를 위해서는 '나'라는 존재의 주체성을 회복해야 한다. 세상의 익명성에 매몰되지 않고, 용기 있게 자신을 드러내며 실존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래야만 일상의 수동성을 벗어나 진정한 자아실현의 기쁨을 경험할 수 있다.

불안과 양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는 종종 일상의 피상성에 매몰되어 본래적 가능성을 망각한다. 그러나 실존적 불안과 양심의 부름은 우리를 다시 본질적 자아로 이끌어준다. 이러한 부름에 응답할 때, 우리는 더 깊은 차원의 실존적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결국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나 소유가 아닌, 우리의 존재 방식 자체에서 비롯된다. 자신의 유한성을 받아들이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가능성을 추구하고, 주체적 결단을 통해 자신만의 삶을 창조해 나갈 때 우리는 참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이것이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다시 발견해야 할 행복의 본질이다. 물질적 풍요나 사회적 성공을 넘어, 우리 각자의 실존적 진정성을 회복하고 그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하이데거가 제시하는 진정한 행복의 길일 것이다.

행복을 위해 도약하라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행복에 대한 근본적인 오해 속에서 살아왔다. 외적인 성공과 물질적 풍요가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으며,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려 애써왔다. 그러나 이는 행복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이해한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외부의 조건이나 환경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내면에서 솟아나는 실존적 깨달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하이데거의 철학은 이러한 행복의 본질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제공한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단순히 세계 안에 놓여 있는 사물이 아니라, 세계를 이해하고 해석하며 그 속에서 자신만의 의미를 창조해 나가는 특별한 존재다. 우리는 비록 유한하고 일회적인 삶을 살아가지만, 바로 그 유한성 때문에 쉼 없이 자신을 초월할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실존적 도약의 순간에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그것은 주어진 삶의 조건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용기 있게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과정에서 찾아오는 심오한 충만감이다. 우리가 관습과 인습의 틀을 벗어나 진정한 자아를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실존적 자유와 행복을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실존적 도약의 여정은 절대 순탄하지 않다. 우리는 종종 깊은 고뇌와 실존적 불안을 경험하게 되며, 때로는 견디기 힘든 고독과 마주해야 한다. 이러한 순간에 우리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다. 하나는 이러한 도전을 피해 일상의 안락함으로 도피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이 어려움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것이다.

실존적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체성과 책임감이 필요하다. 우리는 자신의 삶을 타인이나 사회의 기준에 맡기지 않고, 자신의 선택과 결단으로 이끌어가야 한다. 이는 기존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고유한 실존 가능성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 있는 결단을 의미한다.

더불어 우리는 삶의 유한성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죽음을 향한 존재로서 우리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유한성의 자각이 오히려 우리로 하여금 더 의미 있는 삶을 살도록 이끌 수 있다. 지금, 이 순간이 되돌릴 수 없는 유일한 기회임을 알 때, 우리는 더욱 진지하게 실존적 도약을 감행할 수 있다.

하이데거의 관점에서 볼 때, 진정한 행복은 이러한 실존적 도약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피어나는 것이다. 그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진정성 있게 살아갈 때 내면에서 우러나오는 충만감이다. 실존적 도약을 통해 우리는 단순한 물질적 성공이나 사회적 인정을 넘어서는 더 깊은 차원의 행복을 경험할 수 있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비록 그 길이 험난하고 고독할지라도, 실존적 도약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뎌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유일한 길이며,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실현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정에서 맞닥뜨리는 고통과 불안도 성장의 필연적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꾸준히 전진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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