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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채운 Oct 27. 2024

카레 가지튀김 레시피





[카레 가지튀김 레시피]


1. 가지를 먹기 좋게 썬다

2. 카레 가루를 골고루 묻힌다

3. 라이스페이퍼를 따듯한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가지를 돌돌 감싸준다

4. 적당하게 달궈진 기름에 가지가 서로 붙지 않도록 넣어준다

5. 가지를 돌려가며 튀겨준다

6. 채반에 받쳐서 기름을 빼준다

7. 간장 소스를 준비한다

    - 간장 2스푼

    - 식초 0.5스푼

    - 매실 0.5스푼

    - 청고추와 홍고추를 다져 넣는다





완성!









가지를 먹기 좋게 썬 뒤


카레가루를 묻혀 라이스페이퍼에 돌돌 감싸주고


기름에 노릇노릇 튀겨서
쨘~ 완성!





지글지글~ 일요일 아침부터 기름 달구는 소리가 납니다. 날이 흐린 게 기름냄새와 꼭 어울리는 날이었어요. 

아침부터 무슨 기름이냐고요? 아침에 먹어도 부담 없는 가지 요리 레시피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방 안에서 오늘의 할 일을 정리하던 중이었습니다. 거실 쪽에서 분주한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합니다. 탕탕, 써는 소리와 지글지글 튀기는 소리가 방 문을 두드립니다. 어젯밤, 엄마의 목소리가 떠올랐습니다. 


"내일 아침에는 가지 튀김 해 줄게!"

"응, 좋아! 맛있겠다. "


저는 사실 가지를 안 좋아했거든요. 유일하게 편식하는 채소가 가지였어요. 물컹거리는 식감도 싫고 맛도 싫었는데, 엄마의 가지튀김을 맛보고는 처음으로 가지가 맛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첫맛은 기름에 튀긴 라이스페이퍼였습니다. 속은 쫀득쫀득 했고, 겉은 바삭하게 씹히니 정말 맛있는 식감이었죠. 그다음에는 말랑말랑한 가지가 씹힙니다. 가지의 채즙과 카레가 섞여 감칠맛을 냈습니다. 

기름에 튀겼는데도 전혀 느끼하지 않았어요. 카레가루를 묻힌 덕분에 맛이 더 풍부해졌죠. 찍어 먹었던 간장 소스 속 고추의 맛이 느끼하지 않게 잡아준 것 같아요. 


오늘 가지 튀김의 맛은 부산에서 먹었던 튀김 덮밥을 떠오르게 했습니다. 연달아서 군포에서 먹었던 솥밥집도 떠올랐죠. 이 가지 튀김을 솥밥처럼, 덮밥처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정말 맛있겠다는 생각이 스쳤어요. 


부산에서 먹었던 튀김 덮밥은 맛있었지만 너무 느끼했었고, 군포에서 먹었던 가지 솥밥은 심심하니 별 맛이 나지 않았죠. 다음번 가지튀김으로는 가지튀김 덮밥을 만들어 먹자 해봐야겠어요. 


간장소스를 조금 바꿔 밥과 섞고 가지 튀김을 올려 먹으면 정말 맛있을 것 같거든요! 덮밥 레시피가 업데이트되면 다시 소개해드릴게요!


라이스페이퍼에 가지뿐인 레시피라서 다이어트 중에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어요. 처음 가지 튀김을 만들어 주셨던 이유는 맛있는 건 먹고 싶지만 살찌는 건 싫다는 딸의 이중적인 말 때문이었거든요. 아침에 먹어도 속에 부담스럽지 않았어요!


아빠도 고기를 더 좋아하시는 분인데 이 가지 요리는 인정해 주셨어요. 마치 탕수육 같다고 말이지요. 

편식하는 아이들에게도 가지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기에 좋은 레시피가 될 거예요. 제가 바로 가지를 편식하는 아이였거든요. 이 가지튀김 덕분에 가지에 대한 좋지 않던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어요. 


가지의 변신! 

밥반찬으로도 맥주 안주로도, 아이들 간식으로도 건강하고 맛있는 가지튀김! 

꼭 한번 해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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