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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꽃채운 Oct 04. 2024

연어초밥 레시피


[연어초밥 레시피]

1. 갓 지은 밥을 준비한다

2. 단촛물을 준비한다

    식초 2스푼

    설탕 1스푼

    소금 약간

3. 뜨거운 밥과 단촛물을 살살 섞은 후 식혀준다

4. 연어회를 먹기 좋게 썬다

5. 밥이 식었다면 초밥모양으로 밥을 뭉쳐준다.

6. 뭉친 밥 위에 취향껏 와사비를 올려준다

7. 썰어준 연어를 위에 올린다

8. 양파를 채 썰어 올려준다

9. 소스를 만든다

    다진 양파

    마요네즈 3스푼

    식초 1스푼 반

    후추 조금

    꿀 1스푼

10. 완성된 초밥 위에 소스를 얹어주면..!


완성~!





이번주 메뉴는 연어초밥입니다!


어제 집 근처 트레이더스에 다녀왔습니다. 식료품들을 구경하다가, 연어가 맛있어 보였어요. 그래서 두툼한 연어회를 사 왔습니다. 엄마는 연어를 어떻게 먹을까 하시다가 초밥을 만들기로 하셨습니다. 연어 초밥은 엄마가 종종 만들어주시는 메뉴입니다. 개인적으로 초밥집에서 사 먹는 것보다 맛있었어요! 바로 갓 지은 밥이어서 그런지, 엄마의 사랑으로 양념된 초밥이라 그런지는 모르겠네요. 


밥은 단촛물과 섞는다고 했습니다. 단촛물이라는 단어를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엄마, 단촛물이 뭐야?" 

단촛물은 초밥의 밑간을 하는 양념을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식초가 들어가는 것은 알았지만 설탕도 섞는지는 몰랐어요. 이래서 초밥은 많이 먹으면 안 된다는 거였군요! 하지만 맛있으니 설탕을 빼버릴 수는 없었어요.


갓 지어 포슬포슬 김이 올라오는 밥에 단촛물을 섞습니다. 짭짤하고 새콤한 게 이미 밥 자체가 맛있어요. 어쩐지 밥이 쫄깃하다는 느낌도 듭니다. 밑간을 마친 밥을 조물조물 뭉쳐 초밥 모양으로 만듭니다. 그 위에 와사비를 조금씩 짜 올렸습니다. 미리 썰어둔 연어를 큼지막하게 올려줍니다. 부드러운 연어회와 쫄깃한 밥의 궁합이 정말 좋아요. 행복해지는 맛입니다.


자칫 잘못하면 느끼할 수 있는 연어의 맛은 양파와 와사비가 잡습니다. 저희 초밥에는 양파도 듬뿍 들어갔어요. 초밥 위에도 올리고, 소스에도 양파를 다져서 넣었습니다. 이 소스가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 줬는데요. 마요네즈에 와사비와 식초, 다진 양파, 후추를 섞은 소스입니다. 마요네즈의 부드러움과 고소함은 남기고 느끼한 맛은 없앴습니다. 연어초밥과 정말 찰떡궁합의 소스가 되었습니다. 이미 맛이 풍부하고 느끼함을 잡아놔서 딱히 간장이 필요 없었어요. 


아빠도 맛있다면서 연신 감탄사를 뱉으셨죠. 엄마에게 초밥을 계속 만들라고 했습니다. 

저희 아빠는 반찬 투정이 조금 있으신 편이셨어요. 그런데 요즘에는 칭찬이 넘칩니다. 맛있는 것이 많아지신 것 같아요. 아마 담배를 완전히 끊으시고, 술을 끊다시피 하신 영향인 것 같습니다. 야채의 미묘한 맛까지 더욱 풍부하게 느끼신다 하셨어요. 역시! 술과 담배를 끊어보시는 건 어떤가요? 불가능하면 줄여가 보세요! 건강도 건강이지만 삶에서 음식으로 느끼는 기쁨이 증가할 것 같네요. 먹는 행복도 무시 못 하잖아요!

엄마는 남편과 딸의 칭찬에 기분이 한껏 좋아지셨어요. 가족들이 둘러앉아 기분 좋게 저녁을 먹었답니다. 


오늘 저녁은 연어초밥 어떠신가요? 남녀노소 좋아하는 연어 초밥으로 즐거운 금요일 저녁시간을 보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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