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배추 샌드위치 레시피] 햄 & 딸기잼
1. 양배추를 채 썰어 물에 씻어 준 뒤 물을 뺀다
2. 양파 1/2개, 청양고추 1개를 채 썰어준다
3. 계란 2개를 양배추와 양파, 청양고추와 섞어준다
4. 프라이팬에 버터를 녹여 계란을 익혀준다
5. 식빵을 토스터기에 익혀준다.
6. 식빵 한 장에는 햄을, 다른 한 장에는 딸기잼을 바른 뒤 계란을 가운데 넣어준다
7. 계란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 녹여준다
8. 빵을 위에 더 포개어 주면
완성!
이번주 메뉴는 양배추 샌드위치입니다!
"밥 먹을래, 빵 먹을래?" 가을바람이 솔솔 들어오는 아침입니다. 엄마가 물었습니다.
"음, 나 빵 먹을래." 잠시 고민하다가, 오늘은 빵이 먹고 싶다고 답했어요.
"그래, 그럼 샌드위치 만들어 줄게!" 엄마는 지난번 사뒀던 식빵으로 양배추 샌드위치를 만들어준다고 하셨습니다. 가을 아침 바람에 노릇노릇 빵 익는 냄새가 섞여 들어갑니다. 버터냄새가 솔솔 코를 간지럽힙니다.
그 달콤한 냄새와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가만 앉아있다가 커피와 함께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엄마, 커피 내릴게. 뜨거운 거지?" 쌀쌀해진 날씨에 무조건 뜨거운 커피만 드십니다. 김이 펄펄 나는 아주 뜨거운 커피를요. 엄마는 한 여름 견딜 수 없는 하루정도만 아이스를 드십니다. 날이 차가워진 요즘은 따듯한 아메리카노지요. 버터 냄새와 커피 향이 만납니다.
빵은 토스터기에 익혔어요. 시간이 되면 뿅 소리를 내며 올라오는데 그때마다 화들짝 놀라곤 합니다. 계란에는 청양고추를 넣어 너무 달거나 느끼하지 않았어요. 균형이 잡힌 맛입니다. 햄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매콤 짭짤하고, 딸기잼이 들어간 샌드위치는 달콤 짭짤합니다. 양배추를 많이 넣어 배가 든든합니다. 양배추를 넣은 계란은 빵 속에 넣지 않아도 맛있습니다. 저희는 이걸 양배추 전이라고 불러요. 양배추 전은 다이어트할 적에 많이 먹었습니다. 혹시 다이어트 중이시라면 햄과 잼을 빼고 양배추 계란과 식빵정도만 함께 드셔보세요! 그래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빵을 먹으면 어쩐지 여유로운 기분이 듭니다.
밥보다 천천히 먹기 때문일까요? 식기를 많이 사용하지 않고 먹기 때문일까요?
엄마와 마주 보고 앉아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습니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온 것 같습니다. 샌드위치를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오전에 어디로 산책을 떠날지가 주요 주제입니다. 오늘은 빵을 먹고 동네 공원에 다녀오기로 했어요. 날이 너무나 좋았거든요.
적당한 햇살에 살랑이는 가을바람까지 불어오니 더할 나위 없었죠. 맛있는 샌드위치를 먹고 나선 산책길에는 포근한 가을 햇살이 가득합니다. 시간이 시간인지라 등교하는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집 바로 앞에 초등학교가 있어 여기저기서 아이들이 뛰어다닙니다. 횡단보도를 지키고 선 어른들이 한 마디씩 건넵니다. 뛰지 마렴, 다친다~!, 잘 다녀오렴! 간간히 손도 흔들어줍니다. 정겨운 모습에 덩달아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니, 맛있는 샌드위치 덕분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