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토마토 탕수육 레시피]
1. 두부에 물을 뺀다
-채에 받쳐서 2~3시간을 빼주거나 or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서 빼준다
2. 큐브 모양으로 두부를 썬다
3. 찹쌀 가루를 두부에 골고루 묻힌다
4. 팬에 기름을 둘러주고, 굴려가며 굽는다
5. 토마토는 십자 모양으로 칼집을 내어주고 끓는 물에 넣어 30초 삶는다
6. 익은 토마토를 꺼내어 껍질을 벗겨낸다
7. 토마토를 깍둑 썰기한다
8. 새 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소스를 만든다
- 간마늘 1스푼
-굴소스 1스푼
9. 깍둑 썬 토마토와 함께 끓인다.
10. 미리 구워뒀던 두부를 같이 버무려준다.
완성!
빵을 토마토 소스에 찍어먹으면 새콤달콤 짭짤한게 정말 맛있어요! 빵과 함께 드시길 추천!
여름이 끝나가네요. 아침 바람이 제법 쌀쌀합니다. 올 해 여름에는 토마토를 정말 많이 먹었습니다. 이제 내년의 토마토를 기다려야겠지요. 여름이 싫다가도 떠난다니 아쉬운 기분이 든다니, 참 이상한 일입니다.
저희 집 냉장고 한편에는 다 먹지 않고 남겨둔 토마토가 몇개 있었습니다. 꽤 오랜시간을 냉장고 안에 있었어서 그런지 조금 시들거렸습니다. 마침 물을 빼둔 두부도 있겠다, 엄마는 새로운 요리를 해 보기로 하셨습니다. 토마토와 두부를 이용한 엄마의 오리지널 레시피! 어디서도 볼 수 없던 엄마의 새로운 레시피에요.
물을 뺀 두부는 쫄깃 쫄깃 합니다. 그 두부를 찹쌀가루와 함께 구워내니 더욱 쫄깃한 맛이 살아납니다. 엄마의 다른 두부 요리와 다르게 바삭하지는 않았습니다. 토마토 소스가 두부를 촉촉하게 감싸주었죠. 토마토 소스에 별 다른 재료가 들어간 것이 아닌데, 풍부한 맛이 났습니다. 레스토랑에서 먹는 토마토 스프 같았죠.
양이 조금 모자를 듯도 하여 빵을 함께 썰어 먹었어요. 두부의 쫄깃한 맛도 느끼고, 빵의 폭신한 식감도 느끼니 정말 양식집에 외식하러 나온 것 같더라구요. 새콤달콤하고 짭짤하기도 한 소스의 맛이 식욕을 당깁니다. 상큼한 토마토 향이 코 끝을 맴돌았죠. 두부와 토마토 정도의 재료이니 다이어트 레시피로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음식도 맛있고, 아침 바람도 시원합니다.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날입니다. 마침 저희 집 앞 초등학교에서 운동회를 하나봐요. 아이들 웃음소리가 창문을 타고 넘어옵니다. 옆집 아이들도 신나서 뛰어 나갔죠. 북적북적 소란한 하루가 시작되는 소리가 들립니다. 엄마와 특별한 아침 프로젝트를 시작하고서는 아침 기분이 좋네요. 소음이라고 느꼈을 소리들도 좋게 넘어갈만 합니다. 오늘은 서점에 잠시 들려 레시피 책을 둘러봐야겠습니다. 서점에서 구경하는 코너가 새로 생겼습니다. 이렇게 또 한 세계가 넓어지네요. 감사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