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있어 나무 같은 존재는?
독서모임, 아낌없이 주는 나무
책 제목: 아낌없이 주는 나무
쉘 실버스타인 글, 그림/ 시공주니어
이 책에 대해 말하면 입 아프다.
아무리 봐도, 아니 보면 볼수록, 나이가 들면 들수록
그 감동은 배가 되어 전해져 온다.
이번 시간에는 초등학교 3학년 두 여자아이 이외에 특별히 7살, 우리 집 둘째도 함께 했다.
내용은, 이미 다들 알듯 어린 소년이 나무를 친구처럼 함께 놀며 시간을 보내다가 차츰 성장해가며 필요한 것들이 있을 때마다 나무가 그의 필요를 채워주게 된다.
물론, 대가 없는 것은 없다고 나무의 희생이 있기에
소년은 그의 필요를 채울 수가 있었다.
한 장면 한 장면, 한 내용 한 내용마다 마음이 참 울먹해진다. 부모가 되었기에 그 마음이 더 와닿아진 걸까?
마지막 장면은 더할 나위 없이 그 감동과 여운이 느껴진다.
그럼 오늘 우리들의 독서모임 이야기를 풀어볼까?
[도입]
* 한 주간의 삶 나누기
* 주의집중을 위해 간단한 게임 '당연하지'
- 상대가 어떤 질문을 해도 '당연하지'라고 답해야 한다.
'아니'라고 말하거나 당황하여 대답을 못하면 지는 게임이다.
예) A: 너 안 씻은 지 오래되어 발톱에 때 꼈지?
B: 당연하지!
[전개]
* 특별히 영상을 준비했다.
- '아낌없이 주는 나무'책을 읽어보았니?
- 준비한 영상을 보자.(준비한 유튜브 영상을 zoom 공유하기를 이용해 같이 봤다.)
* 간단한 느낌을 이야기한다.
- 어떤 느낌(감정)이 들었니?
* 발제문
1.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어디이니? 이유는?
2. 나무는 소년에게 왜 아낌없이 이것저것 다 주었을까? 네가 나무였으면 그렇게 했을 것 같니?
3. 소년은 왜 자꾸 찾아와서
나무에게 이것저것 달라고 요구했을까?
4. 왜 하필 '그 나무'였을까? 다른 나무도 많았을 텐데?
5. 나무가 아낌없이 주지 않았다면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졌을까?
6. 나는 소년일까 나무일까? 그 이유는?
7. 나에게 소년처럼 느껴지는 사람이 있다면 누구니?
8. 나에게 있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사람이 있니?
왜 그렇게 생각하니?
[마무리]
* 느낀 점/ 깨달은 점?
* 나에게 있어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같은 존재'에게
편지 쓰기 하며 마무리.
[평가]
주의집중 용으로 준비한 게임에서, 7살 아들내미에게 이 게임이 어려울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즐기며 잘 따라와 주었다. 이 게임을 통해 질문하기 연습도 하고 뇌를 워밍업 해주는 작업을 했다.
직접 만나면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이 있겠지만 'zoom'이라는 한계 상황 속에서도, 이 자체로 아이들이 실컷 웃고 즐기며 함께 해주어 감사하다.
영상이 끝나고 느끼는 감정에 대해 이야기하며 묻는데
세 아이가 참 다양한 대답을 했다.
- 초3 여아 1 : 감동적이에요. 나무가 사랑이 많아요.
- 7살 남아 : 슬퍼요. 모든 것을 나눠주잖아요. 나무도 생명이 있는데 아플 것 같아요.
- 초3 여아 2 : 궁금한 게 있어요.
베면 죽어야 하는데 나무는 왜 또 살아요?
세 아이가 각각 느끼는 점이 달랐고, 질문을 통해 아이의 머릿속에 어떤 관심분야가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었다. 1:1이면 각각 더 깊이 있는 질문으로 꼬리에 꼬리를 잇겠지만, 이 정도에서 가볍게 하고 본질문으로 넘어갔다.
아이들에게 있어 소년과 나무는 누구인지에 대해 물을 때 인상 깊었는데, 먼저 소년에 대해 한 아이는 '친구'라고 말을 했고 다른 아이는 '동생'이라고 답을 했다. '친구'라고 대답한 아이는 평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아 친구 문제에 관심이 많고 고민이 많은 아이이고 '동생'이라고 말한 아이는 하루 대부분을 '동생'과 시간을 함께 보낸다. 이 대답에서 역시, 아이가 처한 환경, 그로 인해 머릿속에 자리를 차지한 정도가 아이의 생각에, 대답에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었다. 어느 부분에 관심을 쏟느냐, 얼마나 시간을 함께 하느냐에 따라 삶에 영향을 주는 정도, 주로 하는 생각 등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오늘도 아이들 통해 한 가지 배워간다.
스펀지와도 같은 아이들에게,
달팽이가 먹은 음식의 색깔(예:당근)대로 똥(예:주황색)을 싸는 것처럼 그 색깔 그대로 뿜어내는 아이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고 좋은 말을 해 주고 좋은 생각을 하게 도와주자고 말이다.
내가 남편에게 늘 하는 말,
"많은 유산을 물려주지는 못할지언정 좋은 습관을 물려주자"
고 말함과 같이, 좋은 생각을 하는 습관을 갖게 하여
훗날에 좋은 자양분이 되길 바라며 말이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함께 책 읽고싶은 엄마들은 모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