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하실 건가요? 불행하실 건가요?
운전할 땐 늘 신호등과 앞차와의 간격을 주시하느라 정신이 없지만
그날따라 신호대기가 길어져 조수석 창 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플라타너스 나무가 죽 늘어선 그늘길을 시원하게 달려가는 젊은 부부.
전동휠체어에 앉은 남편과 휠체어 뒤 발판에 올라선 부인.
한여름 찌는 더위 속에 청량한 그들이 한 줄기 바람처럼 지나갔다.
신호에 걸리지 않았더라면 보지 못했을 풍경.
그러니 세상엔 완전한 행운도, 철저한 불행도 없는 것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something은
good thing도
bad thing도
심지어 nothing도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