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고 그리는 이유
생활인, 엄마, 주부.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문득 밤에 자려고 누우면 이렇게 살다 죽을까봐 초조했다.
육아와 살림은 더 이상 나의 보람이 되지 못했다.
육아로 나를 소모하는 게 억울한 건 아니다.
육아로만 나를 소모하는 게 서글펐다.
삼십대 초반.
나이도, 마음도 청년.
외모가 늙는 것은 무섭지 않다.
이대로 늙어가는 것이 무섭다.
아이들의 엄마로 행복하지만
그렇기에 이제 엄마 말고 다른 것도 되어보고 싶다.
아들 둘 엄마들의 공동작업물. 날라리가 그리고 내숭쟁이가 씁니다. 매주 수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