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여
"아유 답답해 답답해. 언제나 마스크를 벗을까 몰라."
"아 공기도 안 좋대. 코로나 아니라도 노상 써야 돼."
"참 요즘 애들은 안됐어. 우리 어릴 땐 미세먼지고 코로나고 없었는데."
"아 없긴 왜 없어. 장질부사 있었잖우. 염병, 염병."
"그렇게 치면야 염병만 있었나, 육이오 땐 사람이 막 죽어나갔다구."
"아이구 많이 죽었지. 나 국민학교 2학년 적인가 그게."
"학교를 늦게 갔구먼. 나는 5학년 땐데."
"아 전쟁 때 사람 많이 죽은 거 말해 뭣해."
"하여간에 육이오야, 일사후퇴야, 골고루 다 겪었지 그래."
새삼 놀이터에 앉은 어르신들이 우러러보였다.
취약한 위생과 빈번한 난리 속에서 생존한 위대한 유전자.
. . .코로나라서 다행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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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사진 출처
- 1950 한국전쟁70주년사진집(존 리치)
- 한강 앞에서 우는 어린이들(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을 떠나..(연합뉴스 자료사진)
- 국기기록원
- 70년대 동네에 있던 롯데삼강 아이스크림 박스와 어린이들(롯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