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반말이 싫어요

서로 높이자고요

by 날숭이

유아복 매장에 들어갔다.

"어서 오세요. 뭐 찾으셔?"

"요 앞에 걸린 애들 조끼 좀 볼 수 있을까요?"

"애가 몇 살인데?"

그건 반말인데?

아냐. 저 정도는 막 반말이라고 하긴 그렇지.

아따 응대가 겁나게 친근하네.


"일곱살인데요."

"그럼 130해야 돼. 그 걸린 게 130이야."


빼박 반말인데?

그냥 넘어가도 될 만한 상황에선

한번쯤 참아보라, 던 남편의 말을 되새기며

한번 더 참았다.


"아이가 또래에 비해서 좀 커요."

"애 키가 몇인데?"


"140사이즈 없어?"

"엉? 네?"

"140사이즈 없냐고."

"있어요, 140사이즈."

"한번 보여주세요."


앞으로는

처음부터

서로 존대합시다.


그리고 남편은

온유한 아내를 얻고 싶으면

새 장가를 가는 게 빠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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