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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piens Apr 01. 2024

가을 앞 너는

-초가을 바람


잠결 속에서 잠시 마주한다.

흩어지며 스치는 작은 바람의 선율이

귓전에서 서성인다.

뜨거운 태양의 그림자에서

불어오는 그 친구와는 사뭇 다른 촉감이다.

새벽녘 불현듯 마주한 너는

삼복더위로 지친 육체를 식혀주고

물들듯 사라지는 차가운 온기는

계절을 맛보며 퍼져나간다.

여름과 가을 사이로 무던히도 달려온 너는

세상 속 허덕이는 우리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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