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늪 위에 펼쳐든 커다란 방패
가시연꽃
헛디딘 발 진흙에 갇혀
솥뚜껑 들고 섰다
뙤약볕 견디느라
여자의 볼살 달아올랐다
각진 옹이 감추다가
슬그머니 내어주는 꽃자리
커다란 방패를
늪 위에 펼쳐둔다
몇 날 몇 밤 개구리울음에도
폭우를 견딘 등짝은
검붉게 멍이 들었다
엄마와 살던 초가집
간밤에 떠내려 갈까 봐
처마 끝 붙잡고 버티느라
오금이 시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