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 나처럼 말하며 사는 줄 알았다.
앞담화 여왕이 탄생하고 결혼하게 된 과정
남편 말에 따르면, 나는 결혼을 하면서 방언이 터진 타입이다.
아니, 그건 남편의 생각이고, 곰곰히 돌이켜보면 나는 어릴때부터 말이 정말 많은 아이였다고 누차감당하기 버거워하셨던 어머니의 말씀이 떠오른다.
친구 A 때문에 내가 뒷담화를 거세 당하고, 앞담화가 터졌다고 스스로 주장했지만, 사실 그보다도 전, 난 어릴 때부터 원래 각자가 발달한 특정 지능의 기준안에서 다른 지능에 비해 내가 상당히 발달한 지능은 공간지능과 언어지능었음에 분명하다.
두 세살부터 완전한 문장을 구사해 어른과 유머를 주고 받아도 성인의 상대를 빵빵 터뜨릴 정도였으니 올 때에는 맘대로 들어와도 갈때는 다들 배꼽잡고 퇴장하는 것도 아쉬워 할 정도 였였다.
유전적으로 그렇게 태어난 것도 있고, 한국 사회라는 기준 안에서, 앞서 밝힌 사회적인 아버지의 양육태도 또한 나를 더욱 앞담화꾼으로 자라는 환경적 자극이 되었던 것 같다.
나는 사람이라면 모두 다 나처럼 말을 하며 사는 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가정은 진실과 큰 차이가 있음을 아빠 외에 다른 남자와 함께 동거하며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