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속성은 다양한 측면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이아몬드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표면이 여러 개의 면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가 신이라고 부르는 절대자에 대해서도 지역과 문화에 따라서 각기 다른 신의 속성을 지칭한다. 신, 하나님, 아버지, 영, 빛, 진리, 사랑, 신성, 순수의식 등 절대자인 신을 지칭하는 속성은 매우 많다. 모든 종교에서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모든 존재가 연결되기 위해서는 모든 생명체에 다리역할을 하는 신성이 깃들어있어야 가능하다. 만약 그런 신성이 있다면, 인간이나 다른 생명체의 잠재의식에 있을 거라 여겨진다. 그러므로 의식과 잠재의식, 개인적인 잠재의식과 우주적인 잠재의식이 하나라는 인식을 가져보는 것이 인생을 다루는데 긴요하다.
우선 인간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마음의 자세이다. 똑같은 상황을 보고도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완전하게 갈린다. 자발적으로 20일간 단식을 하는 사람은 약간 힘들지 몰라도 자신이 건강해질 것이라고 믿고 단식을 계속한다. 그러나 빈곤이나 기아 상태에서 20일간 음식을 먹지 못하는 사람은 생명을 잃을까 두려워하고, 실제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생각의 공장인 마음의 힘은 매우 크다. 최면사들의 치유 경험에 따르면, 사람이 최면 상태에 놓이게 되면 의식 상태에서는 전혀 생각할 수 없었던 행동을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차가운 쇠 막대기를 팔에 대면서 뜨거운 쇳덩어리라고 말하면, 최면에 걸린 사람은 실제로 팔에 덴 자국이나 물집이 나타난다고 한다. 또는 더운 실내 온도에도 불구하고 최면사가 지금은 영하 20도라고 말하면, 최면에 걸린 사람은 몸을 벌벌 떤다고 한다. 또한 몽유병 환자들은 보통 사람은 상상할 수도 없는 위험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지붕 꼭대기를 걸어간다거나, 위험한 난간 위를 걸어가기도 한다.
흔히 보통 사람들도 잠을 들기 전에 내일 아침 6시에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하면, 실제로 6시에 눈을 뜨게 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이 어떤 음식을 싫어하는데, 이 음식을 억지로 먹게 되면 토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이런 모든 마음 현상은 인간의 의식과 잠재의식 간에 이루어진 상호 작용의 결과이다. 우리가 외국 단어를 외울 때도, 스쿨을 학교라고 열 번 이상 의식적으로 반복하면, 이 단어가 잠재의식에 각인되어 나중에는 아무런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바로 생각이 난다. 즉 의식적으로 암기한 영어 단어가 잠재의식에 그대로 전달되어 보관된다는 뜻이다. 운전이나 타이핑을 할 때도, 잠재의식의 현란한 솜씨를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는 우리가 의식적인 생각을 스스로 통제하는 훈련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생각을 통제하지 않고 주변 사람들의 의견이나 환경의 흐름에 맡긴다면, 잠재의식에는 매우 혼란스러운 프로그램들이 설정될 수 있다. 타자기를 배울 때 기본 교본에 따라 배우지 않고 마음대로 자판을 누르기만 한다면, 그 결과로 나타나는 문서는 도저히 알아볼 수 없는 혼동 상태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운전을 배울 때도 기본적인 교육을 받지 않으면, 실제 도로에서 교통 법규를 지키지 않고 사고가 날 것이다.
우리의 마음은 하나이지만 의식적인 부분과 잠재의식적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의식적인 부분은 오감을 통한 정보를 가공하고 판단하고 결정을 내린다. 잠재의식적인 부분은 스스로 우리의 몸을 관리하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의식적인 생각이 내리는 결정을 이행하는 역할을 한다. 갈림길에서 내가 왼쪽으로 가겠다고 결정을 하면, 잠재의식이 이를 받아들여 내 몸을 왼쪽으로 움직여 준다. 내가 어떤 꽃을 보고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판단을 하면 잠재의식은 내 얼굴에 찡그리는 표정을 만들어 준다. 이처럼 잠재의식은 의식적인 판단의 지시나 결정을 그대로 이행한다. 따라서 잠재의식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만약 지금 당신이 자주 불안해하고 걱정하고 의심이 많다면, 당신은 당신이 모르는 사이에 그런 부정적인 생각과 판단을 많이 하였으며 그 결과로 잠재의식에 부정적인 패턴 습관이 각인되어 있고, 불안이나 걱정이 이제는 거꾸로 당신의 몸을 지배하는 것이다. 만약 어려서부터 주변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긍정적인 환경 속에서 살아온 사람은 매사를 생각하거나 판단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그런 사람의 잠재의식에는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패턴이 형성되어 있고, 현재나 미래의 인생에서도 긍정적인 습관 패턴에 따라 살아가게 된다.
이러한 현상을 잘 생각해 보면,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우리의 의식적인 생각을 조절할 수가 있다. 이미 잠재의식에 설정되어 있는 부정적인 습관 패턴들을 억누르려고 할 필요가 없다. 대신 지금부터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바르게 살아가려는 마음 자세를 가꾸면 된다. 나에게 주어진 옵션 중에서 가장 올바른 결정을 내리고, 나와 세상에 도움이 되는 판단을 하기 시작하면, 어느새 잠재의식에 새로운 긍정적인 패턴의 형성되기 시작한다. 정성스러운 의식적인 노력을 통해 긍정적인 생각 패턴이 늘어나서 전체 잠재의식 패턴의 51%를 차지하게 되면, 그동안 잠재의식을 꽉 채우고 있던 기존의 부정적인 패턴이 최대 49% 이하로 밀리게 된다. 대통령 선거에서도 51% 득표로 당선되어 전권을 행사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51%의 긍정적인 마음 자세는 나를 100% 옳은 방향으로 인도할 수 있다. 우리의 대장에는 유익균과 유해균이 공존하고 있다. 그리고 상당히 많은 중간균도 있다. 만약 유익균이 유해균보다 조금만 많게 되면, 중립적이었던 중간균들이 유익균 편에 서게 되고, 대장은 결국 건강 상태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100%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애쓸 필요가 없다. 51점 이상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전체 마음 자세를 옳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다. 물론 변화의 과도기에는 과거의 부정적인 생각 패턴들이 더욱 발악을 할 수도 있다. 집안에 대청소를 하면 먼지가 크게 일어나는 법이며, 밤과 낮이 바뀌는 여명기에 잠깐이나마 매우 어두워지는 느낌이 있다. 중요한 점은 인간의 마음이 의식적인 부분과 잠재의식적인 부분이라는 이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인식하는 점이다. 그런 인식을 바탕으로 반복적인 의식적인 생각이 잠재의식에 나를 지배하는 습관패턴을 만든다는 공식을 이해하게 된다. 이런 원리를 모르면, 사람은 수많은 자극 요소들에 따라 그냥 흘러가는 생각의 노예가 된다. 생각 원리를 이해하게 되면, 이제부터는 내가 생각의 주인이 될 수 있다. 마치 애완견이나 동물을 길들이듯이, 점점 생각이 내 말을 알아듣기 시작하고, 내 편이 된다.
무슨 생각을 하거나 그냥 하지 말고, 자신이 바라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그런 다음에는 그런 생각이 이루어졌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의 힘으로 그려 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무슨 생각을 하더라도 나의 잠재의식이 그대로 이루어줄 것이라는 확신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왼쪽으로 가기로 결정했으면, 내 몸이 왼쪽으로 갈 것이라는 것은 100% 확신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의 이면에는 나의 의식적인 결정을 잠재의식이 100% 따르고 있다는 현상이 있다. 결국 잠재의식은 우리의 생각을 따라온다. 그래서 좋은 생각을 많이 하면 할수록 잠재의식은 나의 몸을 움직이는 습관 패턴을 좋게 만든다. 반대도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이 인격의 수양이고 구도의 자세와도 연결되어 있다. 아무리 좋은 생각도 한두 번으로는 별로 효과가 없다. 좋은 생각이나 판단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이나 타자를 배울 때도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의식적인 생각이 옳다고 믿는 것을 언제나 그대로 실천한다. 잠재의식을 움직이려면 좋은 생각을 계속 반복해서 하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온유한 사람이다라는 생각을 자주 하고, 온유한 사람인 상태의 나를 자주 상상해 보고, 당연히 나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노력하면 된다. 그렇게 살다 보면 어느덧 인생이 달라져 있다. 우리는 같은 몸을 갖고 살아가지만 평생 여러 가지의 다른 형태의 사람으로 태어날 수 있다. 마음의 원리를 이해하고, 선택이 남아 있을 뿐이다. 행복하게 살지 아니면 불행하게 살지는 나의 선택에 달려 있다. 주변 사람이나 외부 환경은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모든 것은 내가 나의 마음 자세를 어떻게 만드느냐에 달려 있다. 절대자인 신은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존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