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루 더 살아보기로 했다] 호두
전부 끝내고픈 마음이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나는 기독교이지만 천국도 지옥도 없기를 바란다. 그냥 좀 끝나기를 바란다. 모르겠다 지쳤나 보다.
“하아..” 조용한 방에 나의 한숨 소리가 울린다.
“철컥” “드르륵”
나는 눈을 감았다.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억누르고 한쪽 손에 힘을 주었다. 그와 동시에 반대쪽 손에는 힘을 풀고 침을 삼킨다.
그리곤 “하나둘 쓱” 이건 너무 아프다. 다시
나는 아파트 복도에 서 있다.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이 좋다. 이젠 봄인 듯하다. 지금까지의 나를 돌아보며 꽤나 오랫동안 서 있었다.
“ 나름으로 열심히 살았던 것 같기도 한데… 거지 같다. 뛰자”
나는 9층에서 뛰어내렸다. 꽤 아찔한 높이이다. 생각보다 오래 떨어지고 있다. 떨어지면 끝인가? 떨어지면 엄마가 놀라시려나? 아 엄마 다시
나는 방 모니터에 편지를 띄워두고 아파트 복도에서 있다. 불어오는 바람이 기분이 좋다. 이젠 봄인 듯하다. 편지 내용이 그냥 죄송하다고만 쓴 것 같다. 뭘 더 써드려야 할 것 같은데 마지막까지 근성 없는 아들이라 죄송할 따름이다. 그래도 마지막으로 인사 정도는 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난간을 붙잡는다.
“근성 없는 아들이라 죄송하다고 쓸 것 그랬나? 됐다”
나는 9층에서 뛰어내렸다. 꽤 아찔한 높이이다. 이대로 떨어지면 끝이려나? 끝이겠
“쿵”
끝이다. 진짜로 끝났다. 잠깐 여기 1층 초등학생 애들이 사는데 보면 어떡하지? 음.. 다시
나는 방 모니터에 편지를 띄워두고 아파트 복도에서 있다. 불어오는 바람을 느끼기 전 119에 전화한다.
“네, 여보세..”
“저 뛰어내릴 건데 수습 좀 해주세요. 감사합니다.” 하아.. 좋아
이제야 불어오는 바람을 느낀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그만
이 행위는 아무것도 하지 않기 위함이지 않았던가 왜 이렇게 됐을까? 죽기위해서도 노력이 필요한가보다.
이래도 노력해야하고 저래도 노력해야하고 어쩌면 좋을까?
“안 죽을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