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랑프리 갤러리
클라라가 전화를 하면서 곧바로 차지훈을 다급하게 불렀다. "Jason, Jason.!", 차지훈이 대답했다. "네, 대표님 혹시 무슨 일이 있으세요?", 클라라가 이어서 말을 했다. "지금 곧바로 우리 일행들과 함께 호텔 VIP 룸으로 올 수 있을까요? 내가 얘기할 게 있어서..."
클라라가 묶는 객실은 뒤셀도르프 미술 박람회장과 차로 1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고, 차지훈과 일행들이 묵는 호텔과는 반대 방향이었다. 클라라가 본인이 묵는 호텔을 별도로 선택한 이유는 자신이 여러 사람들과 함께 다니다가 파파라치와 같은 미행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서둘러야 할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호텔 VIP룸을 예약했다. 그리고 클라라가 묵는 호텔로 모이도록 한 후, 긴급회의를 해야 했다.
9시 정도가 되었을 때, VIP룸에 모두가 모인 것이다. 그리고 클라라가 말을 하기 시작했다.
"여러분 일단 식사하러 가는 도중에 여기로 모이라고 해서 미안합니다. 오늘은 이곳에 제가 별도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들을 준비해 달라고 호텔 측에 부탁을 해 두었습니다. 비용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요.", "일단 음식은 30분 뒤에 도착할 것이니 잠시 회의를 먼저 진행합시다."
차지훈도 일행들에게 의자에 모두 앉도록 지시했다.
클라라가 설명했다. 본인이 갤러리로부터 별도의 전화로 보고를 받았던 것은 숨기고 얘기를 한 것이다.
"오늘 제가 잠시 시간을 내서 갤러리 몇 군데에 들렸습니다.", "그런데 갤러리마다 가격표가 부착되지 않은 곳들이 있었던 것에 반해 작품 판매 가격표가 붙은 곳도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가 확인해야 하는 것은 고가 미술 작품이 전시가 된 곳들 중에서...", 클라라는 일단 좌우를 쳐다보더니 말을 머뭇거렸다. 생각해 보니, 지금 자신의 말을 듣고 있는 일행들 중에는 스파이가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클라라가 다시 정리하여 말했다. "일단 내일 관람회가 오픈되면 갤러리 중에 고가 미술품이 전시되고 있는 곳을 차지훈 본부장에게 알려주세요."라고 말한 뒤에 잠시 차지훈과 회의실을 나갔다. 그 사이에 주문했던 식사가 배달되었고 일행들은 식사를 하기 시작했다.
클라라는 차지훈에게 따로 얘기를 했다."Jason(지훈 씨), 아무래도 우리 일행들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 같아서 제가 말을 하다가 멈췄어요...", "제가 20년 전 비엔나에서 차지훈 씨와 비즈니스 파트너로 일하자는 제안을 했을 때 기억나나요?", 차지훈이 대답했다. "제가 그때 대표님을 만난 것을 어떻게 잊을 수 있나요. 제게 정말 절호의 기회를 제안해 주셨는데요."
클라라는 계속 말을 했다. "Jason, 아무래도 박람회에 우리가 찾고 있는 고가미술품 불법매매 일당들이 들어온 것 같아요., 그들은 지금 1850~1950년에 속하는 작품들을 노리고 있고, 가격표가 부착된 작품들부터 매입해서 옮겨갈 목적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틀 전에 사무실에서 말한 대로 진행을 했으면 합니다."
그렇게 클라라와 차지훈의 대화가 끝났고, 차지훈도 저녁식사를 위해서 회의실 안으로 들어갔다.
지훈이 안으로 들어갔을 때, 자신도 모르게 시선을 좌, 우로 움직이게 되었다. 그리고 입을 다문채로 무음의 말을 하고 있었다. "정말 우리 일행들 중에 스파이가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왜 들어온 것인가, 클라라의 말처럼 스파이가 우리들의 계획까지 무산시키려고 하는 것인가..."
벌써 시간이 10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차지훈이 일행들에게 식사를 마쳤으면 다시 호텔로 돌아가자고 했다.
클라라는 객실로 올라왔고, 차지훈과 일행들은 모두 자신들이 머물기로 한 호텔로 이동했다.
다음 날 오전 황미경(Miranda)과 원정대 일행들이 박람회로 출발했다.
그리고 같은 시각에 클라라와 차지훈 일행들도 박람회로 향했다.
황미경이 오늘 해야 할 일은 가격표가 붙어 있는 근대미술작품을 곧바로 매입하고 운송을 맡기는 것이었다.
미란다 원정대는 오전 10시가 되었을 때, 곧바로 박람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그리고 어제 확인했던 갤러리 중 세 곳에서 작품 가격이 붙어 있었던 갤러리로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처음 들린 곳은 그랑프리 갤러리(Grand Prix Gallery)였다.
이곳에는 총 5점의 작품이 전시 중에 있었으며, 총금액이 무려 450억 정도에 달했다. 그리고 모든 작품에는 가격표가 부착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 중 한 작품은 이미 Sold로 표시가 된 것이다.
황미경이 직접 직원에게 물어본 것이다. "(독일어로) 여기 이 작품은 혹시 어떤 분이 매입을 했는지 알 수 없을까요?", 직원이 대답했다. "아, 죄송하지만 그것은 고객분의 개인정보 노출이 되므로 어렵습니다."
그렇게 얘기하던 중에 콜렉터로 보이는 한 명이 갤러리에 들어온 것이다. "(독일어로) 혹시 여기 작품 관심이 있어서 그런데 구매 이후에 배송과 관련해서는 어떻게 되는지 알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는 것이었다.
황미경은 이렇게 하다가는 자신들이 구매하려고 했던 리스트의 작품들이 하나둘씩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곧바로 황미경은 직원에게 말한 것이다.
"여기 남아 있는 네 개의 작품 모두 진품 보증서를 보여주시면, 곧바로 구매하고자 합니다."
직원이 놀란 듯 대답했다. "고객님, 여기 네 개의 작품 가격이 모두 350억 원입니다.", "한 작품도 아닌 네 작품 모두 구입하시겠다는 것이죠?", 황미경은 다시 한번 말을 해준 것이다. "네, 맞아요. 대신 진품 보증서를 꼭 확인을 해 봤으면 합니다."
직원은 곧바로 어디론가 연락을 한 후에 새로운 직원 한 명이 서류보관 케이스에 넣어둔 보증서를 갖고 왔다.
그리고 황미경은 함께 온 일행 중 한 명에게 보증서를 검토하도록 요청했다. 그리고 5분 정도가 지났을 때,
해당 작품은 모두 진품이라고 말을 해 준 것이다.
황미경은 다른 갤러리로 이동을 해야 하므로 담당 직원 두 사람을 시켜서 그랑프리 갤러리에서 총 네 개의 작품을 구입하는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다. 그렇게 350억 원의 미술품을 1차로 구입한 것이다.
다음 방문한 갤러리는 루브르 갤러리(Louvre Gallery)였다. 그리고 마지막 방문했던 갤러리는 퀸 갤러리(Queen Gallery)였다. 이곳 갤러리에서도 일부 작품은 이미 Sold 된 상태였기 때문에 나머지 작품들이라도 구입을 해야 했기 때문에 진품 보증서를 확인하고 나서 일행들을 시켜서 구입을 하기로 결정했다.
이렇게 세 군데 갤러리를 방문해서 미란다 원정대는 총 13점의 작품 총 1,350억 원의 작품을 매입했다.
작품을 내놓은 소장자들이 취득한 경로에 대한 내용도 모두 입수를 한 것이다. 황미경은 구입한 목록을 정리하여 황제국에게 연락한 후 미란다 원정대의 진행상황에 대한 보고를 마쳤다.
- 작품 중 7점은 에곤실례의 1920년대 작품이었으며, 3점은 피카소의 1940년대 작품, 2점은 1910년대 마티스의 작품이었습니다. 모두 근대미술의 유명화가 작품들로 구입했습니다(Sieben der Werke stammten von Egon Schiller aus den 1920er Jahren, drei von Picasso aus den 1940er Jahren und zwei von Matisse aus den 1910er Jahren. Alle Werke wurden von berühmten modernen Künstlern erworben) - 황제국에게 문자를 보낸 것이다.
미란다 원정대가 구입한 작품들을 갤러리 별로 정리하면, 그랑프리 갤러리에서 구입한 작품은 에곤실레 4점, 루브르 갤러리에서 구입한 작품은 에곤실레 2점, 피카소 3점, 그리고 퀸 갤러리에서 구입한 작품은 에곤실레 1점, 마티스 2점이었다. 매입 가격으로는 그랑프리 갤러리에서 350억, 루브르 갤러리에서 550억, 퀸 갤러리에서 450억이었다. 작가별로는 에곤실레 총 7점이 650억, 피카소가 400억, 마티스가 300억이었다.
그리고...
연재소설 "제82화"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