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탄수화물, 과당 끊기 D-27
오늘은 헬스장에서 운동한 지 250번째 된 날이다.
나의 목표는 1년에 100번 운동하기.
365일 중에 3일에 1번씩만 운동을 해도 120번 운동할 수 있다.
그런데 목표는 조금 낮추는 편이다.
아플 수도 있고, 생리 기간, 여행 등등의 이유로 못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목표치를 높게 잡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여유를 많이 두는 편 ㅎ
2024년까지 200번으로 채웠고
2025년 상반기동안 50번. 절반을 채웠다.
그런데... 허무하다
이렇게 앱에서 축하 알림까지 떴는데... 나는 나에게 보상을 줄 수가 없다
나의 최고의 행복은 먹는 걸로 보상해 주는 거였는데 ㅠㅠ
- 오늘 여기까지 달성했어! 오늘은 후라이드에 맥주야!
또는
-오늘은 휘핑크림이 잔뜩 올라간 프라푸치노를 마음껏 먹어야지!
이런 식이었는데... 오늘 난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쇼핑은 좋아하지 않는다.. 운동화도 얼마 전에 샀고, 옷은.. 이제 그만 사자 ㅠ
아마 브런치글이 아니었다면 오늘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흐린 눈으로 정제탄수화물과 과당을 마구 먹었을 것이 눈에 보인다...
날 기쁘게 해 줬던 건 맛있는 것들이었는데...
그런데 왜 맛있고, 자극적인 음식은 몸에 안 좋은 걸까 ㅠㅠ
그동안 음식에 위안을 받았지만 음식에게 배신당한 기분.
내 몸이 안 좋은 건가? 싶다고 느낀 건
합성 섬유가 들어간 옷들을 입으면 몸이 가렵다는 거다.
신기하게 면을 입으면 또 괜찮고.
그래서 생리대도 못 한다. 면생리대는 괜찮은데.
항상 면으로만 된 옷들을 입다가 어제는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합성섬유로 된 옷을 입었더니 잘 때쯤 가려움이 올라온다.
운동도 해봤는데 이렇다면
정말 먹을 걸로 조절할 수밖에 ㅠ
먹는 낙이 사라지고, 보상도 사라지니
오늘 날씨처럼 내 마음이 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