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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희 Jul 08. 2021

당신이 당신으로 온전할 수 있도록 위로의 약이 되어주기

듣다 주로 약 따위가 효험을 나타내다(네이버 사전).    




위로의 말을 고르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애써 고른 신중한 말들이 오히려 괜한 상처를 더하기도 하니까.     


그래서 난, 

‘쓰담쓰담’

머리를 쓰다듬어 주는 일을 좋아한다.      


당신의 따뜻한 손길이,

나를 격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나에게로 닿아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가 행복한 기분으로 꽈-악 충전되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잘했어” 

“괜찮아”

라는 열 번의 말보다

당신의 단 한 번의 쓰담쓰담을 나는 더 사랑한다. 

그것이 내게는 더 큰 칭찬이자 위로가 되니까.      


자랑할 일이 있는지 어깨를 으쓱하며 다가오는 당신에게,

비 맞은 강아지마냥 축 처진 모습으로 내게 안겨오는 당신에게,

나 또한 따스한 쓰담쓰담을 선물해주고 싶다.      


잘했어요, 

괜찮아요,

쓰담쓰담- 

오늘도 수고했어요-하고.       


당신이 당신으로 온전할 수 있도록,

당신이 누군가에게 당신으로서 잘 들릴 수 있도록,      


내가 당신에게 위로의 약이 되어주고 싶다. 

나의 위로가 당신에게 잘 듣는 약이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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