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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다희 Jul 08. 2021

너의 웃음 소리


듣다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다(네이버 사전)




유난히 지친 날이었다. 

짜증 내고, 화를 내고, 못난 말들을 내뱉은 것이 아기에게 미안했다. 

쪼그려 앉아 아기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했다. 

     

“엄마가 미안해, 너한테 더 좋은 엄마이고 싶어서 애쓰다 그런거니까 이해해줘...”     

내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걸까. 

아기가 ‘깔깔깔’ 소리내어 웃는다.  

난 괜찮다고, 

엄마 힘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마냥 다정하고, 따뜻하게.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벌써부터 너는 나의 위로구나,

나의 따스함이구나,

나는 너로 인해 살아가는구나 하고.      


아기의 웃음소리에 모든 것들이 괜찮아진다.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 모든 행복이 내 것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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