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사람이나 동물이 소리를 감각 기관을 통해 알아차리다(네이버 사전)
유난히 지친 날이었다.
짜증 내고, 화를 내고, 못난 말들을 내뱉은 것이 아기에게 미안했다.
쪼그려 앉아 아기와 눈을 맞추고 이야기했다.
“엄마가 미안해, 너한테 더 좋은 엄마이고 싶어서 애쓰다 그런거니까 이해해줘...”
내 말을 알아듣기라도 한 걸까.
아기가 ‘깔깔깔’ 소리내어 웃는다.
난 괜찮다고,
엄마 힘내라고 이야기해주는 것 마냥 다정하고, 따뜻하게.
순간 눈물이 핑 돌았다.
벌써부터 너는 나의 위로구나,
나의 따스함이구나,
나는 너로 인해 살아가는구나 하고.
아기의 웃음소리에 모든 것들이 괜찮아진다.
그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이 세상 모든 행복이 내 것인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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