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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혜 Sep 18. 2023

아이와 수다를 떨어요.

꼭 필요한 이야기




선생님이 뭐라고 말씀하셨어?

급식에서 뭐가 제일 맛있었어?

누구랑 놀았어?

무슨 과목이 제일 재미있었어?




아이의 일상에 궁금한 점들을 묻는다. 그런데 아이의 대답은 시큰둥하다. 대충 대답하거나 안하거나다. 분명 오늘 미역국을 먹었는데 감잣국을 먹었다고 답한다. 



묻는 말에 대답을 대충 해요.

대화가 잘 안 돼요.

뭔 말을 하면 딴 말을 해요. 




아이와 대화하고 싶은 부모님들의 하소연이다. 사실 이유는 간단하다. 뭐 먹었는지, 누구랑 놀았는지 어제도 물으셨고, 그제도 물으셨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 아이가 어린이집에 처음 다녔을 때부터 지금까지 질문의 레퍼토리가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 뭐 먹었는지 누구랑 놀았는지 재미있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아이에겐 지겹거나 귀찮다. 



아이와 수다를 떨어보세요 



엄마가 오늘 누구를 만났는지, 어떤 일을 했는지 어디가 맛집인지, 재미있는 드라마가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하라고 권한다. 마치 브런치 카페에서 동네 엄마들과 수다 떨 때 느낌으로. 

아빠가 요즘 관심 있는 자동차는 무엇인지, 하는 일은 무엇인지,  최애 과자는 무엇인지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대화를 하라고 권한다. 마치 군대에서 축구한 이야기를 하는 느낌으로. 


숙제를 확인하는 말, 양치해라 씻어라 같은 말, 내일의 스케줄을 체크하는 말 같은 대화는 중요하다. 그런데 이런 말말 하면 부모와 점점 대화하기 싫어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는 수다를 떨며, 저녁시간을 보내보자. 아이가 무엇을 먹었는지 누구랑 놀았는지 저절로 알게 될 것이다. 



아이와 수다를 떨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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