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줄상 생방 출연이 어렵다던 김윤아님에게 작가들과 나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집으로 돌아가지못한 이름 모를 독립운동가에게 바치는
2019년 고잉홈 뮤직비디오를 제안했고 그녀는 흔쾌히 수락을 했다.
촬영날 부장이 예고없이 찾아왔고 바쁘게 일하다 찾았던 때에는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부장과 같이 왔던 선배를 통해 나중에야 들었다.
"대충 뮤비 비스무리하게 찍을줄 알았는데 수준높게 촬영되고 있는 거 같아 안심이 된다"
깜깜했지만 꼼꼼히 챙겼다
윤동주라는 석자를 가지고 공연을 만들어야했는데
단순히 만든다는걸로 끝내면 무슨의미가 있을까?
후배없이 혼자만든다고 투덜대면 모가 남을까...
나에게 찾아온 가장 큰 행운은
나를 믿어주는 책임프로듀서와 6명의 작가였다.
나보다 더 자신의 프로그램처럼 일을 해준 이른바 제작진덕분에 나는 머릿속 아이디어들을 방송이 구현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을 동원해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흔히 예능피디는 <왜 안돼?> <해보면되지>라는 생각으로 일한다고 배웠다.
우연한 계기에 웹드라마를 만들어본 경험으로 윤동주 미니드라마를 찍었고 다큐멘터리 구성을 넣었고 뮤지컬대사를 넣어 노래를 편곡했고 시상식처럼 윤동주의 시를 배우가 낭송하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특히 드라마 타이즈는 꼭 해보고싶은 꿈같은 프로젝트였는데 부장의 배려로 만들어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