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다움

part 1. AI, 디자인, 창작활동

by 장순규

Part 1. 디자인, 창작활동


AI가 생성하는 이미지로 인해 많은 것들이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직까지 모든 영역에서 창작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족한 점이 있으나, 너무나 빠르게 발전하고 있기 때문에 많은 예측이 오가고 있다.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는 AI의 발전 속도, 그리고 콘텐츠 생성. 현재 어디까지 AI가 우리 삶에 녹아 들었을까.





사람다움


생성형 AI에 앞서 AI에 대해 돌아보자. AI에 사람의 개성이 각인되면 사용자 경험이 향상된다고 한다. 이러한 개성은 의인화로 설명할 수 있다. 국내외 여러 연구에서 AI의 의인화가 사용자의 수용도, 경험, 만족도 등 여러 부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의인화는 우리가 어려서부터 보던 많은 창작물에 기인할지도 모른다. 과거부터 똑똑한 컴퓨터와 인공지능에 대한 주제를 다룬 콘텐츠는 많았다. 터미네이터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보자. 터미네이터 시리즈에서 인류를 멸망시키려는 인공지능의 컴퓨터가 '스카이넷'이다. 스카이넷은 스스로 학습하는 사고를 통해 자신의 발전을 두려워하는 인간을 정지시키고자 했다. 이에 모든 인류를 적으로 간주하고 핵미사일을 발사하여 인류의 절반이 몰살당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1984년에 다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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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인공지능이 디스토피아적 성격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과 공존하며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인공지능도 다뤄졌기 때문이다. 어릴 적에는 몰랐으나, 현시점에서 보면 깨달음이 느껴지는 애니메이션이 있다. 바로 사이버 포뮬러다.


사이버 포뮬러는 인간과 AI가 함께 레이싱을 하는 세계관을 다룬다. 1991년에 출시한 애니메이션이기 때문에, 당시 세계관에서 다루던 미래 시점은 2015년이었다. 만화는 주인공 카자미 하야토와 인공지능인 아스라다는 함께 호흡을 맞춰가며 성장하는 내용을 다뤘다.


만화 속 인공지능은 사실상 드라이버의 명령을 받고 수행을 하는 단순한 컴퓨터였는데, 주인공의 인공지능 아스라다만은 주변 상황을 피드백해서 자신의 판단에 따라 드라이버에게 제안하고 새로운 결과를 내리기도 한다. 이처럼 주인공의 인공지능만은 함께 성장하다 보니 더 나은 결과가 나올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었다. 즉, 사람과 인공지능은 함께 공존할 수 있는지를 다루는 주제였다.


1998년에 출시한 OVA 사이버포뮬러 신은 또 다른 인공지능을 다루었다. 주인공의 라이벌이자 가까운 친구인 브리드 카가와 말은 하지 못하지만 아스라다와 유사한 인공지능인 오우가를 다루었다. 오우가와 아스라다의 차이가 있다면, 오우가는 자신의 판단한 최적의 판단에 드라이버가 따로 오지 못하면 최선의 결과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이다.


인간의 기준으로 보면 드라이버가 특정 행동을 하려고 시도하지만, 오우가는 다른 요소라 제한해 버리기 때문에 충돌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인공지능 오우가는 만화의 막바지 파이널 랩에서 역전당하자, 카자미 하야토를 역전에 우승을 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처럼 한계치에 다다른 부스터를 한 번 더 쓰도록 하며, 재차 역전을 하였고 엔진이 망가지며 우승을 차지하게 되었다.





20세기 영화와 애니메이션과 같은 콘텐츠를 통해, 우리는 이미 인공지능이 인간과 공존하고, 인간다워질 것이라는 인지를 하고 있던 것일지 모른다. 현재 AI의 수준은 콘텐츠만큼은 아니나, 그래도 인간 다뤄지는 과도기에서 재미난 결과들이 양산되고 있다.


사람같이 생긴 캐릭터, 목소리와 말투, 그림과 텍스트를 사람과 같이 구사한다. 각 영역에서 AI는 사람다움을 찾아가고 있다. 보다 더 사람다움 찾아가는 오늘날의 AI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위 글은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의 AI 윤리에 대한 스터디 그룹 토론을 정리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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