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작품을 향한 마음과 AI 활용
앞서 생성형 AI로 인해서 그림 작가는 자신의 직업이 사라질지 모른다는 두려움, 그리고 웹툰 작가를 향한 도전 서비스에서 AI를 반대하는 운동을 벌였다는 것을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생성형 AI와 작가는 공존할 수는 없을까?
기술이 발전하여 자동화가 되며 인간의 노동은 여러 모습으로 변화하였다. 이는 노동의 강도가 완하 된 만큼, 사람이 하는 일이 줄기도 하고, 기계를 수리하고 관리하는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되기도 했다. 즉, 기술이 발전은 새로운 일자리가 생길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에 한 가지 주제를 던져보았다. 이는 과거에 음원과 영상으로 설명 가능한 인간의 창작물이 불법으로 공유되던 P2P가 합법적인 서비스로 변화한 부분이다. 합법적 서비스는 최근 스마트폰으로 음악을 듣고, 영상을 언제든 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로 설명할 수 있겠다.
20세기말에만 해도 음악은 카세트테이프와 CD를 구매해서 들어야 했다. 그렇기에 가수의 인기 척도는 카세트테이프와 CD의 판매율로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저용량으로 된 고음질의 mp3 포맷으로 음원을 관리할 수 있게 되더니, P2P 서비스에서 불법으로 음원을 사용자들끼리 공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P2P로 인해 지적재산권 침해와 같은 문제는 나날이 커갔다.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 것은 스마트폰이 등장한 뒤, 언제 어디서든 Wi-fi나 통신망으로 앱 서비스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시점부터다. 이 시점부터, 매달 돈을 내고 음원을 자유롭게 듣게 하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는 몇 초동안 지속되는 광고를 보고 나면, 가수의 음원과 함께 뮤직비디오까지 언제든 볼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서비스가 등장함으로써, 가수와 작곡가는 다시 음원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영상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가 등장하며, 언제든 합리적인 가격으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게 되었다. 영화뿐만이 아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영화관과 멀어진 2~3년 동안, 집에서도 훌륭한 영화와 영화 같은 드라마를 감상할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은 퇴근 후 영상 콘텐츠를 편히 즐길 수 있는 문화로 점차 변화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구독제를 활용할 방법은 없을까. 이에 대해서, 앞서 작가의 그림체를 학습한 AI가 작가 사후, 혹은 작가의 완결작을 시대에 맞게 다시 생성하는 사례를 제시했다. 이러한 실 사례를 바탕으로, 작가의 그림을 학습한 생성형 AI의 데이터 학습 능력을 구독하면 어떠할까?
그림 작가라 함은 특정한 그림체로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지적 재산물을 생성하는 직업을 뜻 할 것이다. 그렇기에, 작가의 개성이 가미된 그림체를 구독제로 만든다면, 글작가 혹은 콘텐츠를 생성하고 싶은 작가 지망생이 보다 퀄리티 높은 자신의 창작물을 생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는 그림작가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자신의 그림으로 그려나가는 콘텐츠에 많은 시간을 소요하지 않고, 보다 빠르게 콘텐츠를 늘려나갈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러한 토픽을 가지고 가상 서비스를 제안해보고자 했다. 이는 만화 작가의 그림 스타일을 습득한 생성형 AI를 통해서, 자신의 글을 그림으로 그려나가는 가상 서비스이다. 이는 그림체를 습득한 생성형 AI를 선택하고, 그림을 그려달라 요청하거나 간단한 스케치를 통해 그림이 생성되는 것을 보여주는 UI로 구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그림 작가의 스타일을 조금씩 변화하며 자신이 원하는 컷을 생성해 가는 UI에 대한 사용성 평가를 해보았다. 이는 예상 고객의 평가를 통해, 본 컨셉 서비스가 사용할만한 수준인지 검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험은 작가 혹은 작가 활동을 지망하는 참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실험 결과에서 위 서비스는 사용할만한 평가를 받았다.
아직 생성형 AI가 완벽하게 그림을 습득하고 그려나가지 못하기 때문에, 사람의 손으로 후보정이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미래에 보다 발전한 기술이 AI의 부족함을 극복한다면, 이러한 서비스가 노동의 형태를 변화시킬지 모른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서 누군가의 직업이 사라지지 않고, 사람과 기술의 공존이 이뤄진다면, 이는 인간을 향한 기술의 발전이라 설명할 수 있지 아니한가.
*위 프로젝트는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전공 이한나, 권민지, 여지민 최은우의 프로젝트 입니다. 그리고 관련 글은 AI 윤리에 대한 스터디 그룹 토론을 정리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