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루틴 1일차 + 프롤로그

시작

by 이다이구

프롤로그


모닝루틴 시작합니다


나는 브런치에 자기계발, 철학, 인문학에 대해 포스팅을 한다. 본인이 스토아 철학과 초인사상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철저한 자기 관리, 그리고 매일 한 걸음씩 나아지는 향상심에 대해 많은 글에서 강조를 했다.


하지만 말이라면 누구든지 다 할 수 있다. 행동을 남들과 똑같이 하면서 말만 그렇듯 하게 하는 것은 사기이다. 그렇기 때문에, 나의 글에 신뢰성과 무게감을 더하기 위해, 더하여 나의 경험을 내 글에 녹여낼 수 있다면 글의 퀄리티 또한 높일 수 있기에 자기 증명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


자기 증명 프로젝트의 첫 번째는 '모닝루틴', 혹은 '미라클 모닝'이다. 기본적으로 앤드류 후버만의 모닝루틴에 기초한 루틴이지만 개인적인 사정에 맞춰 조금씩 변형을 주었다.


그럼 각설하고 바로 1일 차 후기에 들어가겠다.


참고로 이 글은 매일매일 나 자신에 대한 증거로만 간단히 남기는 것이기에 다른 내 글들과 비교했을 때 훨씬 짧을 수 있다.



1 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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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 띠 띠... 띠 띠 띠...


애플의 알람소리는 들어도 들어도 기분이 나쁘다. 그리고 솔직히 오늘은 더욱 기분이 나빴다. 평소에 보통 8시 30분, 주말에는 12시까지도 잠을 자는 나로서는 꽤나 익숙지 못한 상황이다. 사실 취미가 잠자기라 해도 좋을 정도로 잠을 자는 것을 좋아한다. 그냥 다시 잘까도 했지만 정말 힘들게 일어났다. 초반에는 6시 30분에 일어나다가 프로젝트의 후반부부터는 6시 기상하는 것이 나의 최종 목표이다.


IMG_3300.PNG 산책길

원래는 일어나자마자 산책을 해서 햇빛을 쐬라고 하지만, 6시 30분에는 변명을 하는 게 아니라 정말 어두컴컴해서 햇빛이 단 가닥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세수를 하고 잠을 대충 깬 뒤, 7시에 햇빛이 좀 보이기 시작할 때 밖으로 나갔다. 애플이 자동으로 조정해서 밝아 보이지만 7시에도 꽤나 어두웠다.


IMG_3301.PNG 오리

아침에는 집 앞에 오리 때가 돌아다닌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오리와 청설모가 같이 뛰어다니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다. 아침에 강아지 산책을 하는 사람 몇 명을 만나 아침인사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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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후 물 한 컵을 마셨다. 후버만 루틴에서는 소금을 첨가한 소금물을 먹어야 하는데 그냥 아무 소금이나 넣으면 되는 건가? 고민이 되어서 오늘은 일단 그냥 물 한 컵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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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버만 루틴에서는 11시 까지는 밥을 먹지 말라고 되어있는데, 개인적으로 벌크업 중이라 아침은 꼭 챙겨 먹어야 한다... 그래서 아침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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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고 나니 기상한 지 90분이 딱 되었다. 기상 후 90분에서 120분 사이에 카페인을 섭취해야 한다. 평소에 커피를 정말 싫어한다. 그래서 카페에 가도 녹차나 핫초코를 시켜 먹는데 이 날은 너무 피곤해서 커피가 너무 절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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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아침신문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곤 바로 헬스장으로 향했다. 오늘은 등과 이두를 운동했다. 매일 아침에 운동을 나오시는 할아버지와 사우나를 하면서 기술발전과 다큐멘터리(?)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곤 찬물샤워를 했다. 솔직히 말하면 모닝루틴에서 이게 가장 어려웠다. 차가운 물이 샤워기에서 막 쏟아져 나오는데 그 안에 내가 자진해서 들어가야 한다니... 참고로 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평소에도 찬물 샤워를 종종 하곤 하는데 뭔가 아침에 잠도 덜 깬 상태에서 하려니 몸이 더욱 거부하는 기분이었다.


그리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면서 루틴이 마무리되었다. 모닝루팅의 장점으로 일의 효율이 올라가고 집중이 잘 된다고 하는데, 실제로 처음 90분 동안은 집중이 꽤나 잘되었다. 근데 이게 하루 만에 이렇게 효과가 나오는 건가? 의심이 되긴 하지만 일단 좋은 게 좋은 거니 넘어가자.


1일 차의 후기는 솔직히 일어나는 게 가장 힘들었고, 그다음 찬물 사워.... 솔직히 그 외에는 기분이 좋았다. 평소 안 일어나는 시간에 일어나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게 재미있기도 했다. 하지만 하루종일 평소보다 컨디션이 안 좋고 피곤한 상태를 유지했다. 뭐 아직 1일 차이니깐...


그리고 시행착오도 많았다. 일단 6시 30분에 일어났는데 밖이 어두컴컴했을 땐 어? 어떻게 해야 되지? 일어나자마자 햇빛을 봐야 하는데? 하고 잠시 뇌정지가 왔다. 일단 겨울이 좀 더 지나가기 전까지는 해가 뜨기 전까지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도 과제가 되었다. 모닝루틴을 시작하니 이왕 일어난거 저 30분도 알차게 보내고 싶은 마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현재 생각하고 있는 건 일어나서 세수를 해서 잠을 좀 깨고 -> 수분섭취 -> 아침식사 -> 헬스장까지 걸어가면서 햇빛을 보기 -> 운동 -> 찬물샤워 -> 근처 카페에서 커피


대충 이런 식의 루틴으로 구상하고 있다. 뭔가 앤드류 후버만의 오리지널 루틴과는 여러모로 달라지긴 했는데 뭐 어쩌겠는가? 각자의 삶에 맞춰야지.


그럼 이상으로 1일차 후기를 마치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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