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들고있던 유리잔이
바닥으로 낙하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유리잔이 바닥과 마주치고
흩어지는 소리가
귀에 젖어들었다
가장 아끼는
이어붙이고 싶었던
유리잔을 기꺼이 집어
한조각에
다른 한조각을 붙이며
애써 붙여 내었다
모양만 그럴싸한
틈 사이로 흘러나오는
물들의 향연을
막연히 바라만 보다
애써 다시 주어 담으려
몇번이고 집어 들었다
힘들어도 몇번이고
미련하다 할지라도 몇번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