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똥 싸는 공무원 첫번째 이야기
잊지 못할 똥의 촉감 2
이 이야기는 100%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응가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내용이 표현되기 때문에 읽으시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가 약하시거나 더러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그냥 갈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제 똥들이 바닥 진흙 위에 쌓여 있다면 위생상 안 좋을 것 같았습니다. 여기는 요리학교이고 위생은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앞으로 옮겨서 바닥에 있는 진흙들과 찌든 때와 똥들을 청소했습니다. 옆에 있는 청소솔을 사용했습니다. 한참 솔질을 하고 통에 물을 담아 뿌리니 바닥 타일이 깨끗해졌습니다. 쓰레기들도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똥이 샤워실에 남지 않도록 정말이지 최선을 다해서 청소했습니다.
저는 결벽증 환자입니다. 똥세포가 하나도 남지 않도록 정성을 다해 샤워실을 한 시간 정도 청소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왜 있는지 모를 바닥에 떨어진 냄비 뚜껑, 세탁기 부품 같은 것들을 정성껏 씻었습니다. 벽과 바닥, 물품들에 열심히 물을 뿌렸습니다. 다행히 구두를 신고 있어서 물이 튀어도 신발 안쪽까지 많이 젖지 않았습니다.
샤워실 청소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고 건물 밖으로 나갔습니다. 편의점에 갔습니다. 똥 묻은 옷을 담을 비닐봉지와 소독할 것을 사기 위해서였습니다. 약국처럼 에탄올을 팔면 좋겠지만 편의점에는 에탄올을 팔지 않습니다. 다행히 페브리즈 중에 소독 기능이 있는 상품이 있었습니다. 1+1이었습니다. 저는 기뻤습니다. 페브리지를 1+1으로 사고 비닐봉지도 2개 샀습니다.
다시 샤워실로 돌아와 조심스럽게 똥 묻은 옷들을 비닐봉지에 담고 단단히 묶었습니다. 냄새와 대장균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묶은 봉투를 뒤집어서 새 비닐봉지에 담은 후 다시 단단히 묶었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소독기능이 있는 페브리즈를 흥건하게 뿌렸습니다. 집에 갈 동안 대장균이나 냄새가 새어 나오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똥 묻은 옷을 두었던 바닥을 물로 청소한 후 다시 2층으로 돌아갔습니다. 제가 싼 똥이 묻은 대변기를 청소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제가 갔었던 3번째 칸으로 갔습니다. 대변기를 휴지로 여러 번 깨끗이 닦았습니다. 페브리즈를 뿌려가며 열심히 닦았습니다. 물에 녹는 휴지를 사용해서 휴지통이 없는 화장실이었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사용한 휴지를 변기에 계속 버렸습니다. 변기에 휴지가 많이 쌓였습니다. 학교 대변기 수압이 세서 괜찮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대변기를 깨끗이 닦았다고 생각하고 밸브를 내렸습니다.
순간! 제 눈앞에서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휴지가 너무 쌓여 변기가 막혀버렸습니다. 정말 거짓말 같지만 사실입니다. 하얀 휴지가 하얀 도자기 변기를 틀어막고 투명한 변기물이 순식간에 변기 위로 콸콸 범람했습니다. 멘붕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변기는 제주도 온천수 마냥, 천연암반수를 뚫고 나오는 지하수처럼 힘차게 넘쳤습니다. 화장실 바닥은 물바다가 되고 있었습니다. 여기서 한번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났는데요. 누른 변기레버는 원래 자동으로 올라오잖아요? 그런데 레버가 눌려진 상태로 고정이 되어 엄청난 수압의 물이 계속해서 넘쳐흘렀습니다. 물이 넘치는 것을 보며 당황하면서 ‘이런 날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시트콤이나 코믹드라마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시골이라 변기 수압이 얼마나 센지 암반수가 힘차게 넘쳐흘렀습니다. 양치질을 하시던 교수님이 계셨는데 물이 넘치는 것을 보고 다른 곳으로 피신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똥물은 아니었습니다. 보기에는 맑은 물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이런 날은 저에게도 아주 드문 날이었습니다. 아니 처음 있는 날이었습니다. 바지에 똥을 싸고 샤워실 대청소를 하고 변기가 막혀 버리다니요. 멀미를 하는 것처럼 어지러웠습니다. 어서 레버를 올리고 막힌 변기를 뚫기 위해 뚫어뻥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대걸레를 빠는 공간에 뚫어뻥]이 있었습니다. 얼른 뚫어뻥으로 변기를 뚫었습니다. 화장실은 변기물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결벽증 환자입니다. 똥물이 넘친 변기를 그냥 둘 수가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여기는 위생이 중요한 요리학교였습니다. 화장실 옆에 있는 대걸레 빠는 장소에 플라스틱 둥근 통 같은 게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물을 받아와 변기에 여러 번 뿌리면서 깨끗하게 했습니다.
화장실 물청소까지 하면서 구두와 옷이 많이 젖었습니다. 화장실 청소도 30~40분 정도 한 것 같습니다. 바지에 똥을 싸고 샤워를 하고 샤워실 청소하고 화장실 청소하고 편의점 가서 비닐봉지 사고 옷을 비닐에 담으면서 3시간 정도를 보냈습니다. 제때 화장실에 가서 똥만 제대로 쌌다면 짧게는 5분이면 끝날 일을 바지에 똥을 싸서 3시간 이상을 날렸습니다. 저는 결벽증이 있는 환자이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청소했습니다. 모든 마무리를 하고 나니 너무나도 고단하고 지쳤습니다. 다행히 그날 저는 스쿨버스를 타고 서울로 돌아와 잠실에서 내렸습니다.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집에 와서 똥 묻은 옷들을 빨고 세탁기를 돌렸습니다. 비닐봉지는 버렸습니다. 정말 잊을 수 없는 날이었습니다. 탈의실에 홀로 서서 똥을 움켜쥔 손을 본 기억, 대변기가 넘친 기억, 투명한 문으로 된 샤워실에서 똥을 씻어내며 샤워한 기억, 샤워실 바닥에 똥이 남아있지 안도록 최선을 다해 청소했던 기억, 똥 묻은 옷들을 비닐에 담고 묶은 후 한번 더 다른 비닐에 담은 기억, 그리고 통학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온 기억 등 수없이 바지에 통을 쌌지만 이날은 정말 역대급이었습니다. 며칠 동안 손으로 똥을 움켜쥔 촉감과 저의 모습이 트라우마처럼 기억되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감사한 부분도 많습니다. 제가 탈의실에 서서 똥을 잡고 있을 때 누군가가 들어오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유리로 된 샤워실에서 똥을 씻겨내고 있을 때도 누군가가 들어오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평소에는 몰랐던 샤워실을 그날 오전에 알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똥 범벅이 된 상태로 제 차를 타고 서울에 왔을 것입니다. 똥냄새를 맡으면서 구역질을 하면서 말이죠. 그날 이후로 똥이 마려우면 웬만하면 미루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쉽게 바뀌나요? 얼마 뒤 똥을 참다가 팬티에 아주 조금 묻히고 말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