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지에 똥 싸는 공무원 두 번째 이야기
이 이야기는 100% 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응가에 대한 아주 디테일한 내용이 표현되기 때문에 읽으시는 동안 마음이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평소 비위가 약하시거나 더러운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으시면 절대로 읽으시면 안 됩니다!
저는 고등학교 시절 흔히 말하는 찌질이 양아치였습니다. 키가 작고 평범했는데 중학교 때부터 패션에 눈을 떠서 공부를 멀리했습니다. 싸움도 잘 못하고 공부도 잘 못하고 옷이나 여자에만 관심 있는 양아치였습니다. 양아치의 사전적 정의는 잘 모르겠고 학교에서 잘 나가는 날라리와 모범생의 중간 정도 되는 어영부영한 회색지대 학생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고1 때로 기억합니다. 어느 겨울날 친구들과 함께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사는 친구집에 놀러 갔습니다. 며칠 전에 그 친구집 근처에서 한 여고생의 전화번호를 알게 되었습니다. 여자에 아주 관심이 많은 양아치였으니까요. 전화번호를 잘 간직했다가 그날 전화를 했습니다. 그리고 밤 12시에 한성대입구역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우리들은 뭐 계획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었고 그냥 여자를 만나러 간다는 즐거운 설렘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그냥 만나자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제 기억에 본인이 안 나오고 언니나 다른 친구를 보내겠다고 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만나기로 약속하고 저와 제 친구들 3명이 아주 추운 날 얇은 옷으로 멋을 부리고 한성대입구역으로 나갔습니다. 저는 찬바람을 쐬면 바로 배가 아프고 설사를 하는 체질입니다. 여학생을 만나러 가는데 추운 날씨 때문에 점점 배가 아파왔습니다. 참아보려고 했지만 똥 시그널은 점점 강해졌습니다.
우리가 길가에 서있는데 택시 한 대가 오더니 여고생이 내렸습니다. 노란색 스웨터를 입은 여학생이었습니다. 그 학생도 무슨 생각으로 그렇게 늦은 밤에 혼자 나왔는지 신기합니다. 그때 그 여자와 어떤 성적인 관계를 갖겠다는 생각은 정말이지 전-혀 없었습니다. 순수했던 시절 같습니다. 우린 정말 여학생과의 만남 자체를 좋아했던 건전한 청소년들이었습니다.
그 순간 택시에서 내리는 노란색 스웨터를 입은 여학생을 보자마자 저는 바로 똥을 싸버릴 것 같았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미안해!"
저는 미안하다고 소리치고 황급하게 뒤를 돌아 곧장 달렸습니다. 화장실을 향해서요. 아주 오래전 일이지만 그 상황은 생생합니다. 배가 급격하게 차가워져 대장이 빠르게 똥을 배출하기로 결정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도망치는데 친구 중 한 놈이 저를 따라 달려왔습니다. 저는 똥 싸러 간다는 게 창피해서 소리쳤습니다.
"따라오지 마!"
하지만 그놈은 제가 걱정되었는지 계속 쫓아왔습니다. 저는 우선 서둘러 한성대입구역으로 지하도로 내려갔습니다. 지하철역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서죠. 허겁지겁 계단을 뛰어 내려가는데 지하철 셔터가 모터소리와 철컹철컹 소리를 내며 서서히 내려가고 있었습니다. 지하철도 12시가 넘으면 셔터를 내립니다. 저는 내려가는 셔터를 야속하게 쳐다보고는 반대쪽 출구로 달렸습니다.
여전히 그놈도 저를 따라 달려오고 있었죠. 저는 반대쪽 출구로 나와서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어두운 주차장이 보였습니다. 어두운 주차장에 뛰어 들어가자마자 초스피드로 바지를 벗고 바닥에 똥을 쌌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팬티를 완전히 내리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거의 0.1초에 이뤄진 사건이었습니다. 슬로비디오로 생각하면 바지를 내리는 동시에 팬티가 따라 내려야 하는데 중간쯤 걸리면서 무릎이 굽혀지면서 항문에는 똥이 분출되는 기막힌 타이밍이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중간만 내린 팬티 위에 정확히 똥을 쌌습니다. 팬티로 똥을 받아낸 꼴이 되었습니다. 보자기 위에 과일을 풍성하게 담듯이 팬티 위에 똥이 한가득 담겼습니다. 정말이지 깔끔하게 담겼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하라고 해도 못할 만큼 똥은 포근하게 팬티 위에 담겼습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그렇게 담겼다는 게 신기했습니다. 제가 팬티 위에 똥을 싼 체 쪼그려 앉아있고 친구는 제 앞쪽에 서있었습니다. 제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미안한데... 나 팬티에 똥 쌌다. 휴지 좀 사다 줄래?”
그때 그놈이 휴지를 사다 줬는지 아니면 갖고 있던 휴지를 줬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진 않습니다. 휴지를 사다 준 것 같습니다. 어두운 주차장에서 쪼그려 앉아 친구를 기다린 기억이 있거든요. 저는 신발과 바지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조심스럽게 똥을 담은 팬티를 벗었습니다. 그리고 휴지로 똥꼬를 닦고 다시 바지를 입고 신발을 신었습니다.
그리고는 똥이 가득 담긴 팬티를 주차되어 있는 차 유리에 던졌습니다. 던진 방향을 쳐다보지도 않고 쿨하게 말이죠. 정말이지 철없는 양아치였습니다. 혹시 20여 년 전 한성대입구역 주차장에 세워놓은 차에 똥 묻은 팬티가 자동차 유리에 붙어있었던 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겨울이었습니다. 똥은 차 유리에 붙어 얼었을 것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저와 친구는 여고생이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하지만 여고생은 이미 집에 가고 없었습니다. 제가 갑자기 사라지고 여학생은 친구들과 잠시 대화를 나눈 후 집에 갔다고 친구들이 전해줬습니다. 여고생도 갑자기 도망친 저를 보고 놀랐을 것입니다. 20여 년 전 한성대입구역에서 한겨울에 노란색 스웨터를 입고 남자애들에게 시간을 내주신 누나에게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누나, 노란색 스웨터가 아직도 기억나요.
그날 친구 집으로 돌아가서 저는 샤워를 하고 친구 팬티를 빌려 입었습니다. 밤에 안 자고 친구들과 놀고 있는데 잠에서 깬 친구 엄마의 말이 아직도 잊히지 않습니다.
“이게 무슨 냄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