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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알로하 Jul 06. 2023

어떤 영어책을 읽어야 할까요?

이제 영어책 읽기를 시작한 중학생을 위한 영어책 추천


우리말이나 영어나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텍스트를 많이 읽어야 한다. 처음 큰바위 얼굴(Great Stone Face)로부터 시작했던 읽기는 점점 수준을 높여 갔다. 어린이용 동화책은 이미 오래전에 끝났고 청소년용 책을 읽었다. 보통 2~3달에 한 권 정도를 읽었기 때문에 적절한 책을 고르는 것도 일이었다. 중학생 1~2학년이 읽기에 적당한 책은 무엇보다도 너무 길지 않은 책이다. 너무 두꺼운 책은 아무리 재미있는 내용이더라도 지루해지고, 집중력을 잃게 되기 마련이니까. 영어 공부를 위해 읽는 책이지만 이왕이면 재미있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면 더 좋다. 아무래도 공간,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이럴 때는 나이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실제로 어린아이들이나 성인이 아닌 딱 책을 읽는 아이들의 나이인 13~15세 정도의 아이들이 주인공인 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너무 어려운 단어나 비속어 등이 많이 나오는 책은 피하는 게 좋다. 기왕이면 문법적 요소를 설명해 줄 수 있는 표현이나 문형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좋다. 단지 읽고 해석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법이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보면 이해가 더 잘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모두 반영되어 있는지, 미리 많은 책을 읽어보고 확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책을 다 읽어보지 않고도 학습용으로 좋은 영어책을 선택하는 방법이 몇 가지 있다.


1.     믿고 읽는 작가

: 작가 중심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훌륭한 작가가 쓴 책은 대부분 훌륭하다. 위의 기준으로 가장 훌륭한 작가는 E.B White이다. 나의 글에서 몇 번 언급한 작가로, 미국 학생들에게 영어 글쓰기의 필수 서적인 <The Elements of Style>의 공동 저자이다. 나도 국내에서 대학 다닐 때,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원 다닐 때 교수님들의 추천으로 읽었던 책이다. E.B White는 고맙게도 동화책도 몇 권 썼다. 그중에 가장 인기를 끈 책이 영화로도 제작되었던 <Charlotte’s Web>이다. 어린이와 동물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다룬 책이다. 지훈이와 혜성이가 독후감 대회에서 첫 상을 수상했던 책이기도 하다. 글쓰기의 바이블을 쓴 작가가 쓴 책답게 단어 선정, 문장 구성, 표현, 문법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할 뿐 아니라 재미와 감동도 있는 책이다. 초등 고학년에서 중 1학년 정도까지 읽기에 적당하다. 다만 한 가지 단점은 책을 읽고 난 후에는 더 이상 돼지고기를 먹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 밖에 <Charlie and the Chocolate Factory>와 <Danny the Champion of the World>를 쓴 Roald Dahl도 믿고 읽는 작가로 추천한다.


2.     참고 사이트

: 연령대와 학습 수준에 따라 읽을 수 있는 책을 제안하는 사이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여러 사이트 중에서 내가 추천하는 사이트는 Renaissance Learning (르네상스러닝)이다. 르네상스러닝은 미국 4만 개 이상의 학교에서 사용하고 있는 독서관리프로그램의 레벨 시스템이다. 각 책의 내용과 주제, 등장인물, 줄거리 등을 바탕으로 책의 난이도와 나이 때에 맞는 적정성 흥미도 등을 산정한다. 직접 책을 읽은 사람들의 의견에 따른 평점도 있기 때문에 책을 고를 때 많은 도움이 된다. 책의 제목으로 검색해서 평가를 볼 수 도 있고, 수상작 등 카테고리 별로 참고서적 리스트를 볼 수도 있다. 아래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단 한 가지, 미국 아이 기준이기 때문에 그대로 참고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의 수준으로 바꾼 뒤에 참고할 것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다.

https://www.arbookfind.com/collections.aspx


3.     학습용으로 편집된 교재

: 위의 두 가지 방법이 어렵다면 보다 쉬운 방법이 있다. 아직 많은 책을 읽지 않았을 때 효과적인 방법으로,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는 대신에 교육용으로 편집된 교재를 읽는 것이다. 우리나라 ebs에서 운영하는 리딩 사이트로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학년별로 학습 수준에 맞는 교재를 제공한다. 편집했기 때문에 길이와 내용 모두 학습용으로 무리가 없다. 또한 단어, 문법 등을 가르치는 데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만 긴 책의 경우 너무 많이 내용이 삭제되어 있다거나, 교육적인 내용 위주로 편집이 되어 있어 흥미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편집된 내용을 읽은 후에 원본을 읽고 싶어 하는 경우도 있으니 장점이 훨씬 더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오디오로 들을 수도 있어 듣기 교육에도 유용하다.  

https://www.ebse.co.kr/apps/fun/funList.do?asgrade=null


학습용 교재나 어린이/청소년 용 책이 익숙해지면 수준을 높여도 된다. 청소년용 책이 아니라 성인용 책을 읽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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