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참 오랜 기간 나의 행복, 그리고 죽을 때까지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진정한 꿈이자 천직을 찾아 헤매었어요.
첫 번째 육아 휴직 후, 독박 육아와 집안 일만 집중하며 생산적인 일의 부재로 큰 상실감을 느끼고 육아 우울증과 함께 자존감이 무너지며 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어요. 그리고 그동안의 저는 사회적 활동과 성취인 '일=직업'으로서 제 자존감을 채워왔던 사람임을 깨닫게 되었어요.
한번 직업과 자존감을 잃어버린 뼈 아픈 경험 후 복직 후에는 마음가짐이 조금 달라졌어요. 일과 직업이 나를 대변할 순 없는 거구나.라고요. 그러면서 그 후부터는 'OO선배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라는 소리를 듣는 선배가 되길 꿈꾸며 외면의 모습이 아닌 내면에 집중하며 나름 회사의 모범이 되기 위해 살아갔어요.
제게 OO선배처럼 되고 싶다라고 해준 첫 후배의 진급 선물로 꽃을 선물했어요.
결혼 전 한 때는 인생의 꿈을 행복이라 여기며 아침 8시부터 밤 12시까지 1만 시간의 법칙을 다 채우고 일하며 많은 성과를 내고 열심히 살았어요. 많은 성과와 인정을 받고 부를 얻었지만 행복하지 않았어요. 무리를 해서 과민성 대장 증세와 대상 포진이 오며 결론적으론 건강만 잃게 되었어요.
돈과 성공이 있으면 행복할 줄 알았는데, 제 삶은 더 불행해졌어요. 그러면서 오히려 중간으로, 평범하게 사는 게 더 어려운 일이구나를 깨달았어요.
나를 잃어버리고 회사와 일에 헌신했던 3년 후의 6년은 일부러 인생의 중간, 평균으로만 살기 위해 노력했어요. 그런데 이 또한 행복하지 않았어요. 그 이유를 뒤늦게 행복에 관한 책이 아닌 경제적 자유를 위해 읽었던 자기 계발서들에서 알아가게 되었어요.
행복은 만족을 느끼는 그 길에서 생겨난다. - 더 원씽
행복에 관한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행복을 가장 명확하게 정의한 문장은 바로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인생의 성공을 행복이라 정의한 사람이라서 늘 행복을 목적지라, 결과라고 믿었기 때문에 진정 행복할 수 없었더라고요. 행복은 그저 삶을 살아가는 매 순간 그 과정에서 느껴야 하는데 말이죠.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부터 모토를 바꿨어요.
지금 바로 이 순간 행복해지자고
그렇게 제게 영감과 인사이트들을 주는 삶을 늘 기록하는 것처럼 행복의 순간들도 기록과 사진으로 남기는 연습을 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들과 웃고 떠드는 순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찰나들. 그렇게 많은 연습과 노력이 쌓이며 저는 정말 스스로 제 삶에 만족하며 행복을 느끼게 되었어요.
그리고 '스스로 이젠 정말 행복해졌다.'라고 말할 만한 계기의 하나의 사건이 있었어요.
바로 제 자존감의 뿌리를 발견하며 그 뿌리를 이해하게 되고 나서부터입니다. 제 삶을 괴롭히던 자존감이라는 문제를 온전히 이해하고 나니, 저를 둘러싼 많은 문제들이 저절로 풀려가기 시작했어요.
아마도 저를 성장시키지 못하고 어린아이로 남아있게 스스로 가뒀던 건 제 자존감의 벽이었단 사실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저를 진정으로 행복하게 할 꿈이자 평생의 일, 천직을 찾는 여행이었던 우행 꿈은 제 정체성이자 자존감의 뿌리를 만나며 자존감 회복의 여행이 되었습니다.
자존감의 뿌리를 만나고 돌아온 여정 후, 보이는 제 삶은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다시 제자리입니다.
여전히 며칠 전 육아휴직 후 퇴사하게 된 크게 부유해지지 않은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하지만 그 뿌리를 마주하고 온 전/후의 제가 느끼는 삶의 만족도는 확연히 다릅니다.
제가 추구하는 우행꿈이라는 행복의 천직을 찾는 길은 인생의 서행차선 중에서도 가장 느린 둘레길 중 하나입니다. 그나마 그 둘레 길들 중에는 가장 빠른 지름길임은 자부할 수 있습니다. 나의 사명을 좇는 일로 사업을 운영하고 돈을 많이 벌기까지는 시간이 너무나 오래 걸립니다. 하지만 이 길이 제가 가야 하는 길임을 이젠 알 것 같습니다. 그게 제 천직이자 사명이라 생각합니다.
제 글을 꾸준히 읽는 분이시라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음속의 진정한 나의 행복을 찾는 그 간절함이 있으시기에 제 글을 읽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추월차선은 아니지만 인생의 둘레길에서 함께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제가 제 본질을 찾았던 방법론이 여러분의 삶의 행복과 사명 찾는 둘레길에 작은 이정표가 되었으면 합니다.
< 나쓰기 연습 과제 >
1) 인생 자존감 시각화 그래프
내 인생의 자존감을 그래프로 그려보신 적 있나요?
저는 제 인생의 행복과 성공을 명명하고 그 각각을 수치로 정의하며 인생 자존감 그래프를 그려본 적이 있어요. 이를 통해 제가 진정으로 행복으로 느끼는 행복 vs 자존감 vs 성공 그 각각의 적정 수준을 스스로 알아가게 되었어요.
나를 행복하게 해 줄 죽을 때까지 즐기면서 할 수 있는 일 = 천직을 찾기 위해 지금의 나를 끊임없이 정의해 왔어요.
내가 잘하는 일은 뭘까?
내가 좋아하는 일은 뭘까?
이 질문의 꼬리를 이어가다 보면 답을 발견하게 되는 상황은 모두 나를 둘러싼 내가 하는 일, 직업, 관계등을 정의하며 상대적 비교를 하게 되면서 찾아갑니다.
수렵과 사냥을 하던 선사 시대부터 우리는 사람 두 명만 모여도 본능적으로 비교를 합니다. 태어난 지 얼마 되진 않은 저희 둘째도 사과 두 개를 주면 본능적으로 더 큰 것을 짚습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며 비교는 그저 본능이구나를 배우고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생각에 뿌리에 본능적 비교가 든다면 그 또한 자연스러운 일이다를 인지하고 나를 위한 더 건강하고 나은 방향을 위한 선택을 하면 됩니다.
그렇게 내가 하는 일, 직업, 관계들의 점을 찍으며 나를 정의하기 시작하면 지금의 내가 분명해집니다. 그리곤 앞으로의 나도 나의 내면의 진심도 좀 더 분명하게 구분이 됩니다.
지금의 나를 정의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길, 오늘부터 작은 기록의 시작을 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정답은 없다. >
좋아하는 일 vs 잘하는 일 정의해 보셨나요?
잘하는 일은 스스로 결정할 수도 있지만 '잘'이라는 비교의 단어 때문에 다른 사람의 평가가 어쩔 수 없이 들어갑니다.
좋아하는 일은 주어가 I라서 내가 결정하면 돼요.
좋아하는 일이냐 잘하는 일이냐
사실 정답은 없습니다.
그 둘의 교집합이 가장 시너지가 많이 납니다.
어쩌면 잘하는 일을 좋아하게 만드는 속도보단 좋아하는 일을 잘하게 만드는 속도가 훨씬 빠를 수도 있습니다. 열심히 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절대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하는 일에 좋아하는 일을 한 스푼씩 얹다 보면 그 시너지도 어마어마하게 빠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하루라도 빨리 그 각각을 정의하고 내 마음이 더 움직이는 더 빠르고 쉬운 길을 택하면 됩니다.
좋아하는 일의 한 스푼 얹는 일은 어마어마한 시너지를 가져다줍니다. 무서운 속도와 성과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