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의 문제는 목보다 어깨 문제다.
한번 생각해보면 쉽다. 어깨는 쫙 펴졌는데 목만 거북목인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목과 어깨는 한 몸이다. 그래서 거북목을 고치겠다고 어깨를 놔둔 채 목만 뒤로 집어넣다간 자칫 이미 나빠진 목 관절상태가 더 다칠 수 있다. 또 잘 되지도 않고.
지금 한번 살짝 해봐라.
1. 구부정한 자세로 목을 뒤로 넣는다.
2. 어깨와 등 가슴을 편 자세로 목을 뒤로 넣는다.
2번이 훨씬 편하지 않은가? 일단 등 가슴을 펴면 1차로 목이 조금 뒤로 가는 걸 느낄 수 있다. 바로 그거다. 정확히 말하면 목이 세워지는 거다. 그런 다음 2차로 목젖을 뒤로 보내라. 그리고 거울을 보면 한결 꼿꼿해진 내 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
어깨와 등 가슴이 세워지면 목도 들어간다.
목의 위치를 바로잡기 위해선 먼저 말린 어깨와 등 가슴을 펴야 한다. 머리를 집어넣을 생각을 말고, 어깨(-가슴-등)를 세워라. 그러면 자연스럽게 머리가 따라온다.
본격적으로 가슴-등-어깨-목으로 이어지는 운동을 해보자. 지금부터 내 몸이 스큐류라고 생각할 것.
1. 등과 어깨를 펴고 바르게 앉는다.
2. 머리만 정수리부터 천천히 왼쪽으로 돌린다.
3. 머리가 더 이상 돌아가지 않으면 가슴을 위부터 천천히 왼쪽으로 돌린다.
4. 가슴이 더 이상 돌아가지 않으면 등을 위부터 천천히 왼쪽으로 돌린다.
(허리는 돌아가면 안된다.)
5. 다 돌아가면 반대로 등부터 제자리로 천천히 돌아온다.
6. 반대편도 같은 방법으로 한다.
한마디로, 머리부터 등까지 서서히 스큐류가 돌아가듯이 살살 돌리는 거다.
머리, 천천히 돌리고 돌리고->더 이상 안돌아가면 가슴 시작: 돌리고 돌리고 ->더 이상 안돌아가면 등 시작: 돌리고 돌리고
한번 해보면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 됨!
모니터를 좀 오래봤다 싶을때 마다 하면 가슴-등-어깨가 세워지고 거북목도 교정된다. 덤으로 늘 아픈 어깨도 해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