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카페인플리즈 Aug 25. 2023

불면증을 고친 나만의 방법

허약인 3대 질병- 이럴 땐 이렇게





낮엔 졸리고 밤엔 잠이 안 왔다. 이불 한 귀퉁이가 접혀 있어도 잠이 안 들었고, 바꾼 베개커버 섬유유연제가 낯설어도 쉽게 잠들지 못했다. 어렵게 잠이 들었다가도 위층 알람 소리에 내가 깼다. 너무 피곤해도 잠이 안 왔다. 너무 몸을 안 움직여도 잠이 안 왔다. 암튼 잠이 잘 안 왔다. 


여름에도 암막커튼을 창문 안팎으로 쳤다. 머리맡에 양파도 놓아봤다. 양도 백만 스물한 마리씩 세 봤다. 3초 들이마시고 4초 참고 5초 내쉰다는 345호흡법을 했다가 478호흡법으로도 바꿔봤다. 마그네슘도 먹어보고 상추도, 타트체리도 대박 먹어 봤는데 계속 잠이 잘 안 왔다. (그 와중에도 수면제에 의존하긴 싫더라.)


여기저기 물어보고 이것저것 찾아봤다. 그래서 결국 나만의 방법을 찾아냈고 그렇게 불면증을 없앴다. 

숙면은 몸의 긴장을 풀어야 온다. 뇌의 긴장도 결국 몸의 긴장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나는 정신력으로 극복 어쩌구는 믿지 않는 사람으로서 건강한 신체가 건강한 정신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지금부터 몸의 긴장을 푸는 방법을 설명한다. 뭐가 좀 많은데 밤새 못 자는 괴로움과는 비교할 수 없다. 그래서 난 매일 열심히 한다.


일단 침실로 향하기 전, 스트레칭을 한다. 

이게 제일 중요하다. 숙면의 70%을 담당한다. 주로 목, 어깨와 햄스트링을 푼다. 난 자려고 누우면 주로 다리가 무거운 걸 느끼는 편이다. 그래서 베개 위에 다리를 올려놓고 자기도 했는데 스트레칭 이후 없어졌다. 


그리고 침대에 누우면 두 가지를 한다. 배마사지와 호흡. 

배마사지는 배꼽 위에 손을 올려놓는다. 대부분의 경우 배가 차다. 배가 뜨듯해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손가락으로 배꼽에서 3센티 주변을 꼭꼭 누른다.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두 번. 


그리고 호흡. 호흡은 345니 478이니 하는 법칙은 잊어도 좋다. 그냥 본인 편하게 깊숙이 들이쉬었다 내쉰다. 깊숙이 호흡한다고 어깨나 목에 힘이 들어가선 안된다. 이쯤 되면 호흡 두세 번에 한 번쯤은 하품이 난다. 그러면 잠 들 준비가 됐다는 얘기. 나는 하품이 다섯 번 날 때까지 호흡을 하고는 몸이 편안하게 늘어지는 걸 느끼며 기분 좋게 눈을 감는다. 


이 글은 쓰는 날 전날 밤에도 귀찮아서 스트레칭을 빼먹었다가 중간에 잠이 깨는 불상사가;;





이전 09화 나의 소화불량 극복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