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불지 마라.

많이 까불면 결국 다치니 적당히 까불어라.

by 박석현

사랑하는 아들 딸아.


많이 까불면 결국은 다치게 되어있다.

그러니 적당히 까부는 것이 좋겠다. 옛부터 어른들이 하신 말씀이 틀린 말이 없다. 너희가 자랄 때도 아비가 이런 말을 많이 한 것으로 기억할 것이다.

"적당히 해라. 까불면 결국에는 다친다."

그 이후에는 분명 어딘가에서 울음소리가 나고 너희 둘 중 누구 하나는 어딘가에 나자빠져 울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로도 대체(代替)할 수 있을 것이다. 까분다는 것은 가볍고 방정맞게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어린 시절에는 까불다 보면 놀이를 하며 몸을 다치는 것으로 그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까불게 되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까불다가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정치인들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기업가들을 통해서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패가망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법이니 늘 중용(中庸)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까불다가 다친다는 것을 몸이 다친다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거라. 네 위상이 다치는 것을 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까분다는 것이 비단 가볍고 방정맞게 행동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거다. 겸손하지 못하여 오만방자하게 거드름을 피우거나 잘난 척하는 것도 까부는 것에 해당될 것이다. 이는 결국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누구든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지 건방지고, 까부는 사람은 싫어할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가면 주변에서 외면을 당하게 되는 법이다. 네 모든 것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인간관계는 결국 '처신(處身)'의 문제이니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늘 조심하도록 하고, 적당히 까불도록 하여라.


사랑하는 아들 딸아.


까불지 마라. 많이 까불면 결국에는 다치니 적당히 까불고 적당히 즐기며 중용의 도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거라.


사랑한다 나의 아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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