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까불면 결국 다치니 적당히 까불어라.
"적당히 해라. 까불면 결국에는 다친다."
그 이후에는 분명 어딘가에서 울음소리가 나고 너희 둘 중 누구 하나는 어딘가에 나자빠져 울고 있었으니 말이다. 이는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로도 대체(代替)할 수 있을 것이다. 까분다는 것은 가볍고 방정맞게 행동하는 것을 일컫는다. 어린 시절에는 까불다 보면 놀이를 하며 몸을 다치는 것으로 그칠 수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서 까불게 되면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까불다가 패가망신(敗家亡身)하는 경우를 주위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다. 정치인들을 통해서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나 기업가들을 통해서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패가망신까지는 아니더라도 사람이 우습게 보일 수도 있는 법이니 늘 중용(中庸)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좋겠다. 까불다가 다친다는 것을 몸이 다친다는 것으로만 생각하지 말거라. 네 위상이 다치는 것을 더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까분다는 것이 비단 가볍고 방정맞게 행동하는 것만을 뜻하는 것은 아닐 거다. 겸손하지 못하여 오만방자하게 거드름을 피우거나 잘난 척하는 것도 까부는 것에 해당될 것이다. 이는 결국 그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누구든 겸손한 사람을 좋아하지 건방지고, 까부는 사람은 싫어할 것이다. 어느 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이 도를 넘어가면 주변에서 외면을 당하게 되는 법이다. 네 모든 것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은 부모밖에 없다. 인간관계는 결국 '처신(處身)'의 문제이니 세상을 살아가는 데 가져야 할 몸가짐이나 행동을 늘 조심하도록 하고, 적당히 까불도록 하여라.
사랑하는 아들 딸아.
까불지 마라. 많이 까불면 결국에는 다치니 적당히 까불고 적당히 즐기며 중용의 도에 어긋남이 없도록 하거라.
사랑한다 나의 아들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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