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
개미가 제 몸만 한 시체를 들고 간다.
얇게 메마른 날개, 뒤틀린 고개
발치를 돌아 시체를 떨어트리지 않고 사라진다.
개미가 개미를 들고 간다.
본래의 모습, 뒤틀린 다리
발치 밑으로 저 닮은 시체를 힘겹게 들고 간다.
끝끝내, 사라지겠지
글과 예술을 통해 삶의 다양한 선택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작자입니다. AI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성을 담아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