몫
1년이 거의 다 차가고 있다. 다시 정리해야 할 때.
언제나 지나간 시간은 알맹이 보단
부산물들을 더 많이 안겨줬고,
'귀찮아 다음에'라고 내팽개쳐 뒀던 것들은 쌓여
구석자리를 다 차지하고 있다.
10년은 더 된 것들부터 바로 어제 산 것들까지
필요한 것만 남긴다 해도
놓지 못해 여전히 남겠지
그래도 상관없을지 몰라.
남는 건 누군가 가지겠지.
내 몫이었던 건 하나도 없으니.
글과 예술을 통해 삶의 다양한 선택과 가능성을 탐구하는 창작자입니다. AI 기술과 디자인을 결합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감성을 담아 예술적 시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