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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가넷

by LOT

붉은 혓바닥 같은

순진한 진실은 온통 떠들어 댔다.


눈물은 흘리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해진 곳을 모두가 잘 볼 수 있도록

벌겋게 벌릴대로 벌려놓고는 소리쳤다.


"여기 와서 모두 이것 좀 봐요.

이것 때문인 것 같아요.

이때부터였어."


"제가 안심시켜 줄 테니 너무 놀라진 말고요.

그런데 이걸 어떻게 고치죠?"


순진한 가넷.

그 색이 무색하리만치.


덕분에 더러운 피는 묻힐 생각도 없는

설설대는 것들만 주위를 둘러싸고 웅성거렸다.


일말의 믿음이라곤 없는 심장색.

이러라고 너에게 말한 게 아닌데,


그래도 진실한 가넷은 영원히 빛날 거예요.

붉은색으로, 그 색이 무색하리만치.


흐릿한 슬픔의 색36.jpg Red truth_THE3FL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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