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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aollet 리아올렛 Jun 13. 2023

개미

시체

개미가 제 몸만 한 시체를 들고 간다.


얇게 메마른 날개

뒤틀린 고개


발치를 돌아

시체를 떨어트리지 않고 사라진다.


개미가 개미를 들고 간다.


본래의 모습

뒤틀린 다리


발치 밑으로

저 닮은 시체를 힘겹게 들고 간다.


끝끝내

분해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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