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시체
개미가 제 몸만 한 시체를 들고 간다.
얇게 메마른 날개
뒤틀린 고개
발치를 돌아
시체를 떨어트리지 않고 사라진다.
개미가 개미를 들고 간다.
본래의 모습
뒤틀린 다리
발치 밑으로
저 닮은 시체를 힘겹게 들고 간다.
끝끝내
분해되겠지
마음이 깨어진 틈 사이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잡으려 글을 씁니다. 세상을 사유하고 ‘나’로 사는 자유로운 삶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