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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데이 소셜 스터디 Oct 29. 2020

내 라이프스타일은 무엇일까?

‘라이프스타일(Life Style)' 하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분의 이미지는 무엇인가? 미니멀리즘, 서핑, 캠핑 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나는 라이프스타일하면 브랜드가 떠오른다. 그만큼 마케팅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라이프스타일을 표방하는 브랜드들은 의식주를 필두로 한 편집샵 형태를 많이 띠고 있는데, 이러한 샵에 방문하는 고객들은 제품의 기능뿐 아니라 각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이미지'까지 소비한다. 예를 들어, 무인양품과 같은 브랜드는 ‘미니멀리즘’을 표방하고, 무인양품의 고객들은 미니멀리스트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미지를 본인의 이미지와 결합함으로써 자신의 개성을 자신이 구매한 제품을 통해 표현한다. 


제품의 이미지와 그 철학을 소비하는 것은 좋다. 다만,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본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파악해보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자신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허상적인 이미지만 따라다니며 무한 소비할 수 있는 위험이 따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본인의 취향 혹은 라이프스타일을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나만 하더라도, 나의 취향은 매우 줏대가 없으며 기분에 따라 생활하는 방식이 종종 달라지곤 한다.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간다는 것'은 ‘나'를 알아가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알지 못하면, 그만큼 세상을 보는 눈이 좁아질 수밖에 없다. 나를 알아가는 여정을 시작하면 나는 매일 더 나아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것과 같다. 이번 글에서는 라이프스타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자신의 라이프스타일 어떻게 파악하는지 알아봄으로써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방법에 대해 다루어보고자 한다. 


라이프스타일이란? 


라이프스타일은 쉽게 말해 내가 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다. 즉, 내가 겪어왔던 경험, 나의 취향, 사고방식, 행동 습관, 소비 습관 등 내면적인 요인부터 시작해서, 나의 인간관계, 시간과 공간 활용방식 등의 외부적인 요인 등이 라이프스타일을 형성을 하는데 영향을 미친다. 


통상적으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에서 말하는 ‘라이프스타일'이란 직장인, 전업주부, 학생 등 일정한 시간 및 공간을 공유하는 인구나 미니멀리즘, 맥시멀리즘 등 개인적인 취향과 같이 특정할 수 있는 인구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패턴을 의미한다. 


다만, 모든 라이프스타일은 매우 개인적이기 때문에 ‘나'라는 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을 정의하기 위해서는 나의 패턴을 자세히 들여다봐야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잘 살펴보면, 사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천편일률적으로 이와 같은 브랜드들에서 제시하는 한 패턴으로만 정의할 수 없고, 굉장히 복합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것이다. 우리는 추구하는 가치가 복합적이고, 종종 모순적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라이프스타일은 지그문트 프로이트, 칼 융과 더불어 3대 심리학 거장으로 불리는 알프레드 아들러의 <개인심리학>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개념이다. 아들러는 라이프스타일을 “개인이 추구하는 목적 달성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행동들을 선택 및 반복하면서 형성되는 패턴"으로 정의했다. 아들러의 라이프스타일은 크게 세 가지 개념으로 나누어 파악할 수 있다:


자기관: 나는 누구인가?
인생관: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간관: 나와 타인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위 질문들이 너무 거창하여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잠시 사색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들러가 말하는 개인이 취하는 행동의 선택이란 위 세 가지 관점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즉, 개인의 가치관이 나의 행동을 유도하고, 그 행동들의 선택과 반복이 곧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형성한다. 하지만, 내 가치관을 머릿속으로만 쉽게 판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원하는 이상과 현재의 나를 비추어보았을 때 괴리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인데, 가끔은 머릿속으로 생각을 짜내기보단 나의 행동을 관찰하는 것이 큰 통찰력을 줄 때가 있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는 방법


소비 패턴 관찰하기

먼저,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기 가장 쉬운 방법은 나의 소비 패턴을 관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나의 전 직장의 과장님은 신입 사원인 나에게 항상 술과 고기를 사주셨다. 매주 그렇게 지출이 나가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는 있어, 항상 죄송한 마음도 있었기에 더 열심히 했던 기억이 있다. 과장님은 고생하는 과원들에게 베풀어야 관계도 돈독히 하면서 사기를 올린다고 말씀하시곤 하셨는데 그분의 가치관은 돈보다는 따뜻한 인간관계에 있던 것이다. 


공간 활용 방식 관찰하기

또 다른 예시로, 나는 학생 시절 나의 기숙사 방안은 ‘편안함’에 최적화되어 있었다. 지금은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 살지만 당시 나의 가치관은 ‘몸의 편안함’에 있었다. 몸이 너무 편안하면 좀 게을러질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달은 계기이기도 하다. (물론, 감사함이 있는 게으름은 내 정신건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


시간 활용 방식 관찰하기 

출근길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찾아볼 수 있다. 누군가는 책을 읽거나 뉴스를 읽고, 누군가는 음악을 듣고 있으며, 누군가는 게임을 하고 또 잠을 자기도 한다. 내가 나의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지 스스로 인지한다면 나의 무의식적인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



위 예시들은 단순한 예시로, 모든 것을 일반화할 수는 없다. 상황에 따라서 우리 모두 추구하는 바가 자연스럽게 변하기도 하고, 반복되기도 한다. 다만, 우리 모두 긍정적인 방향으로 삶을 살고자 하는 마음은 공통적이라고 믿는다. 


아들러는 잘못된 라이프스타일을 긍정적으로 개선해나가면서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다는 ‘선택권'을 강조했다. 우리의 사고방식이 새로운 경험을 통해 매번 변화를 거듭하듯, 우리의 라이프스타일도 긍정적인 뱡향으로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발전의 저변에는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스스로 파악해보려는 노력이 깔려있다. 지금의 나를 알지 못하면 나는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의 나를 빚기 위한 필요조건인 반성의 여지를 찾을 수 없다. 


우리는 타인과 더불어 사는 사회적인 동물이기 때문에 타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은 사실 자연스럽다. 여러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이 제시하는 생활패턴에 동의하고 해당 스타일을 동경한다면, 그것을 취해도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우리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는 과정이 없다면 계속해서 타인에게 휘둘리며 중심을 잡지 못할 수 있다. 


선데이 소셜 스터디는 앞으로도 여러분의 중심을 유지하면서도 유익하고 필요한 라이프스타일을 찾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연구하고 유익한 경험을 계속해서 공유하고자 한다. 선데이 소셜 스터디의 글을 읽어주고 공감해주는 여러분들께 진심어린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앞으로도 함께 배워나가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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