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시
캄캄한 밤에
촛불 한 송이 피울 수 있다면 좋겠네
가시 박힌 미간
살구꽃 펼쳐지게
한 번의 눈맞춤으로
목화솜 안겨줄 수 있다면 좋겠네
보석 담은 눈
진주를 만들지 않도록
차오르지도 않고
흐르지도 말고
반짝반짝 춤만 추면 좋겠네
눈 질끈 감아도
보이면 좋겠네
세월에 깊어지는 곡선만큼
우리 숨결 푸른 물결 같기를
내가 당신을
가만히 안아주기를
우리 그렇게 같이 있기를
미련하게 사랑을 쓰다. 아름다울 미, 잇닿을 련. 마음과 사람을 잇는 안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