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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과 휴일

창작시

by 신선경




당신과 휴일 /신선경





캄캄한 밤에

촛불 송이 피울 수 있다면 좋겠네

가시 박힌 미간

살구꽃 펼쳐지게


한 번의 눈맞춤으로

목화솜 안겨줄 수 있다면 좋겠네

보석 담은 눈

진주를 만들지 않도록


차오르지도 않고

흐르지도 말고

반짝반짝 춤만 추면 좋겠네



눈 질끈 감아도

보이면 좋겠네



세월에 깊어지는 곡선만큼

우리 숨결 푸른 물결 같기를



내가 당신을

가만히 안아주기를



우리 그렇게 같이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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