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색일지 알고 있었을까?
차가운 이불에 덮여
무슨 생각들로 지내려나
그때 기억은 안 나겠지
나 이렇게 예쁘다고
연두색 하얀색 아니라
보라색도 낼 수 있다고
지금이 그냥 좋은 거지
너는 왜
나는 왜 여기 왔을까?
근사해 보였나
밖의 모든 것이
눈부신 건
해님만이 아니지
웃고 있는 눈을 마주하면
내 눈도 반짝이고 있단 걸 알아
다시 살아보고 싶게 만들지
오다 만난 작은 천사 빤히 날 봐
아쉬워 돌아보고
티 없는 눈망울 또 마주해
힘껏 입꼬리를 올려주었어
기억 못 할 거 알아
그래도 전해 봐
원래 내 것 아니니
이만 나가야겠어
너도 고운 색 내려
환한 곳에 고개 내밀잖아
검은 이불 걷히고
나도 고운 색 입으러 가야지
구름 한 스푼
입에 퍼지는 달콤함이
가슴
눈
목소리로 퍼지길
내 손끝까지 닿아 그에게 전해지길
당신에게 용기를 주는 것은 무엇인가요?
그 사랑을 사랑하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