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잘 잔 것을 축하해.

by 찌양

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자지 못하고서 깨달았다. 올해 1월, 2월에는 밤까지 근무를 했다. 보통 저녁에 출근해서 자정 12시가 넘도록 일을 했다. 늦으면 새벽 1시 퇴근이었다. 그때 퇴근해서 집에 가면 새벽 2시 정도가 되고, 씻고 사소한 일들을 챙기다 보면 새벽 3시다. 겨우 눕는다. 그리고 뒤척였다.


알바를 시작한 처음에는 정말 바로 곯아떨어졌다. 나는 그걸 참 좋아했다. 가만히 이불속에 누워서 잠을 기다리는 시간이 싫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 현재의 고민에 대한 고민들이 얽혀서 나를 괴롭혔다. 그리고 새벽까지 근무를 하면서 그 생각이 심해졌다. 누워서 1시간을 넘게 뒤척였도 잠에 들지 못했다. 그래서 잠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배회하다가 남들이 일어날 때즘 너무 지쳐서 잠을 잤다. 그게 오전 8시였다.


정말 피곤해서 두통이 오고 눈이 아픈 와중에 잠에 들 수 없다니.


불면증이 얼마나 심각한 일인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



퇴사를 했고, 일을 줄였음에도 쉽사리 나아지지 않더라. 그러다가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라라'는 문장을 읽었다. 이 문장에 큰 감명을 받아서 실천했다. 잘 먹고 잘 놀다 보니까 잠을 잘 자게 되었다. 이때부터 수면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먼저, 잠에 들 수 없는 이유부터 기록하고 분석했다.


나는 왜 잠에 들 수 없는 가? -> 잠자리에 눕지 않으니까 -> 왜 잠자리에 눕지 않았는가. ->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싫어서

여기서 해결방안을 찾았다. 잠자리에 누워보는 것이다. 의식적으로 잠을 자려고 노력했다. 잠자리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것이 싫어서, 명상을 하자는 생각이 들더라. 그리고 검색을 하던 중에


https://youtu.be/TsZ6 K6 RLb-4


요가 명상 영상을 발견했다. 요가 소년님의 목소리가 차분하고 귀에 쏙쏙 들리더라. 덕분에 잠을 잘 자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스승님, 감사합니다.


잠자리에 누워서 아무 생각 없이 잠이 드는 경험을 하고 나니까 잠자기가 덜 두렵게 느껴지더라.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잠이 많아지더라. 자도 자도 피곤했다. 그래서 수면 기록을 읽어봤다.


어떻게 했을 때 더 피곤함을 느끼는가?


불규칙적인 수면을 했을 때. 이게 내가 내린 답이다. 수면 시간이 짧고 일찍 일어날수록 피곤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더라. 전날 새벽에 자고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어떤 날은 일찍 자고 늦게 일어나고, 또 다른 날은 늦게 자고 일찍 일어나고. 이런 식으로 수면 패턴이 어질러졌을 때 더 피곤함을 느꼈다.



수면 기록은 트랙킹에 도움이 된다. 정확한 수면 시간을 기록하는 것부터. 잘 자는 것을 의식해서 수행하는 것이다. 이때부터 꾸준히 기록했기 때문에 나는 자기 직전과 일어난 직후에는 기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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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이렇게 생활했다. 어떤 날은 잠을 포기하고, 다른 날 몰아서 자는 것이다. 오히려 컨디션이 안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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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수면을 의식하고, 일정하게 패턴을 지키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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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12시 전부터 잠이 오기 시작한다. 이건 마인드의 변화도 한 몫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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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샘을 하고 하루를 정해서 몰아서 자는 것보다 일정하게 패턴을 가지고 잠을 자는 것이 훨씬 낫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수면을 기록했고, 트랙킹 했고 덕분에 잠을 되찾았다. 드디어, 잠을 잘 자게 되었다.


잠 못 이루고 이뤄야 할 것이 많은 시대인 듯하다. 모두의 열정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또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 어쨌든,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들 잘 잤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규칙적으로 잘. 당신의 잠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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