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찌양 Apr 11. 2021

다시 쓰는 자기소개

22살찌양ver.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선언한 후에 더 이루어질 확률이 높다고 어디선가 들은 듯하다. 신년을 맞이하여 22살의 찌양에 대해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내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하여 이루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자기소개를 다시 하고자 한다. 


21살 찌양은, 자기소개의 즐거움을 깨달았다. 사람을 만나면 상대방에게 어떤 고정관념처럼 인상이 정해진다. 그런데 그 인상을 내가 정할 수 있다면? 여태까지는 첫인상을 내가 결정시킬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전화 영어의 자기소개 시간을 통해 첫인상의 결정권자가 내가 될 수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첫인상의 중요성이나 즐거움을 깨달은 참이다. 올해의 나는 또 다르니까, 올해의 자기소개를 새로 쓰고자 한다. 


이름이 '찌양'인 이유 

어느 날, 유튜브를 통해 "쯔양의 곱창 먹방"을 보고 먹방에 푹 빠졌다. 곱창을 꼭 한번 먹어보고 싶어 졌다. 현실의 나는 저렇게 먹을 수 없으니까 가상의 캐릭터처럼, 쯔양처럼 맛있는 음식을 양껏 먹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먹방 유튜버처럼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지만, 유튜브를 할 것도 아니고 먹방을 잘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기분만 내자는 마음으로 닉네임(별명 같은)만 정해 보기로 결정했다. 


쯔양의 이름을 살짝 빌려서 나는 '지은'이니까 "찌양?"  


그런데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더라. 그래서 어떤 수식어를 앞에 붙여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요즘은 '입 짧은 햇님'이 인기라던데?" "입 짧은?" 햇님님은 실제로는 쯔양님처럼 정말 잘 드신다. 그런데 그 수식어가 반어법처럼 착 붙어있더라. 그게 너무 좋아서 내 별명 앞에 붙여보자는 생각을 했다. 나는 실제로 입이 짧고 많이 못 먹으니까. 그런데 그걸 그대로 붙이는 것보다 살짝 변형해서 "배부른"을 붙였다. 그래서 내 개인 SNS 이름이 "배부른 찌양"이다. 실제로 배가 부르니까. 그리고 맛있는 음식을 올리는 계정을 새로 만들었다. 그곳의 이름은 "배고픈 찌양" 그냥 그렇게 되고 싶은 마음에 따라서 지은 이름이 나의 시그니처가 될 수도 있더라. 


내가 나를 "찌양"이라고 칭하니까 나의 착한 친구들은 나를 "찌양"이라고 불러준다. 별명이 없던 평범한 아이가 스스로 별명을 지어 나를 그렇게 만들었다. 그래서 그런가? 요즘은 아주 잘 먹는다. 




안녕하세요. 주변에서 흔히 볼법한 22살입니다.
스스로 '찌양'이라는 별명을 붙여 먹방러가 되고 싶었지만, 작가가 된 찌양입니다. 잘하는 게 없어서 좋아하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와 대화하는 것을 즐깁니다만, 모든 순간을 누군가와 함께 보낼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이라는 형태를 빌려 기록을 하고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록이 온전하다거나 가치 있다고 단언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잘하는 것 하나 없지만,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많이 하면서 글을 채워보고 싶습니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