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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혁 Oct 03. 2023

코알라 예찬 - 변신

느리게 살고 싶은 이들을 위한 잠언시 

변신                




세상에서 

부러울 것이 하나 없는

천하태평 코알라도       


한때는 나비를 

무척이나 부러워한 적이 

있었답니다.     


나비는 처음에는

너무나도 징그럽고 

못생긴 애벌레로 살다가     


때가 무르익으면 

이윽고 꿈에도 그리던  

화려한 날개를 달고     


몸도 마음도 

기적처럼 멋지게 변신해서

마음껏 날아다니지요.      


처음에 예쁘다가 

점차 추하게 변해가는

다른 모든 것들과 비교하면     


나비의 변신이

너무나 아름다워서, 코알라는 

나비가 몹시 부럽다가도      


처음이나 나중이나 

늘 변함없는 자신에게 만족하며

그냥 행복하게 살기로 했지요


(생긴대로 사는 게 제일 편하고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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